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196
천양정은 다가천 서쪽 냇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천양」이란 말은 버들잎을 화살로 꿰뚫는다는 뜻으로서, 조선조 태조의 고사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숙종 38년(1712년)에 처음 다가천 서쪽 냇기슭에 세웠을 때, 「천양정」이란 이름이 생겼으나, 9년만에 홍수로 정자가 떠내려감과 동시에 그 이름도 끊기게 되었다. 그 이름이 다시 부활된 것은 순조 30년(1830년) 8월 2일이다. 홍수로 떠내려간지 118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다가정< 多佳亭 >이 북쪽에 대신 세웠었는데, 이 천양정은 남쪽을 향하여 세우게 되었다. 이후 다가정은 젊은 한량들의 전용으로 사용되었고, 이 천양정은 남향하여 아늑한 골짜기에 세워 주로 노인층이 사용하게 되었다. 일제 침략직후인 1911년 5월에 군자, 다가, 읍양 등 3정의 사원< 射員 >과 한자리에 모여 전원이 이 사정의 사원이 되었다가, 1918년 5월 29일에는 다른 사정은 모두 폐하고 전주천양정사회< 全州穿楊亭射會 >로 발족을 보게 되었는데, 이와같이 통합시켜 그 재산까지 학교에 기부하게 한 것은 우리나라 상무의 전통을 말살하려는 일제의 식민정치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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