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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농요 - 전북 익산지방의 농사꾼들이 부르는 노래

by 넥스루비 2007. 8. 7.

익산농요는 마한의 고도며 백제문화의 제2발상지로 알려진 전북 익산지방의 농사꾼들이 부르는 노래다.
이 지방에는 삼국시대에 맛동요를 전했다고 하는 맛동(백제무왕)이 생장한 곳으로 일찍부터 이 고장의 백성들이 생활과 정서를 구가하는 여러 가지 민요들이 전승되어 왔던 것으로 짐작되지만 근대에 이르러 실전된 것이 많고, 현재까지 전승되면서 비교적 널리 보존되고 있는 민요중에 가장 특생있는 것으로는 농군들이 벼농사를 지으면서 부르는 농요들이다. 이것은 비교적 평야지에 속하는 이 지방에 벼농사를 숭상하면서 "품앗이", "두레" 등 집단적인 공동작업으로 농역을 하는 가운데에 피로를 풀고 농군의 홍취를 돋우며 농경생활의정서를 읊조리는 노래로서 발달 된 듯하다.
따라서 이 지방에는 모심기부터 김매기, 만두레, 벼베기, 등짐, 타작, 방아찧기 등 모든 농역행위에 따르는 노래가 갖추어 잇다. 이 가운데에 "긴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산야" 등 이 지방에서 특히 성행되는 동요이다.
"긴방아타령"이나 "자진방아타령"은 실상 방아찧는데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김을 매는 데 부르는 노래로서 그 곡조가 특이하다.
"산야"는 만두레(손으로 마지막 훙치는 작업)할 때와 벼를 벨때에 부르는 것의 2종이 있는데 두가지 다 그 작업하는 동작의 완급에 따라 가곡의 차이가 있다. 만두레에 부르는 것은 희소곡으로 있긴 하지만 음률이 아주 완만하고 애상적인 것이 많다. 이 "산야"를 부르면 산천초목이 떤다고 하면서 음력 7월 이전에는 부르지 않는 것이 일종의 믿음같이 되어 있는 것도 특색이다.
"등짐노래"와 "타작노래", "방아찧기 노래"는 어느 지방에는 있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그러나 이 지방에서 벼등짐, 벼타작에 알맞게 불리우는 특성이 있다. 특히 타작노래는 나락을 개상질로 타작하면서 부르는 음률과 타작하는 동작이 율동의 조화를 이루며, 방아찧기 노래도 큰 절구통 하나에 4, 4명이 들어서 메갱이로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는 노래가 메소리와 리듬의 조화를 이루고 동작이 흡겹게 보기좋은 것이 특색이다.
이상에서 말한 익산 농요라해도 그 가곡이 약간씩 다른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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