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월명공원은 분홍색 진달래와 노란색의 개나리, 눈꽃같은 벚꽃, 따라서 4월에는 연례행사로 전국 규모의 벚꽃 사진촬영대회가 개최되어 전국에서 300∼400명의 사진동호인들이 모여 모델을 놓고 불꽃 튀기는 경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붉은 동백꽃이 다투어 피고 5월에는 분홍색 왕벚꽃과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6월에 아카시아 향이 온산에 퍼지면 여름이 온다.
여름날 밤에 수시탑에 오르면 바닷바람은 시원하고 강줄기를 따라 오가는 각종 선박의 불빛이 물빛과 어울려 차분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비오는 밤 일렁이는 불빛 속에 항구의 낭만이 익어갈때 금강 건너로 바라다 보이는 장항 일대의 풍경은 수채화처럼 부드럽고, 가을 밤 옷깃을 여미며 오른 전망대 앞 굽은 소나무에 걸린 달이 뿌리는 빛의 명암은 한폭의 한국화를 연상케 한다. 능선과 골짜기를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가 보면 전망대, 수시탑, 바다조각공원을 만나고 삼일운동기념탑을 지나면 공원기슭에 웅장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청소년의 전당 청소년회관이 자리하고 있고 봉수대터가 있는 점방산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서해바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해발 백여미터 정도인 정상에는 수시탑이 하늘로 향하여 섰는데, 이 탑은 마치 타오르는 불꽃과 바람에 나부끼는 돛의 형상을 복합시킨듯 하다. 아래 쪽은 여자의 음부를 상징하고 있는데 "바다를 향하여 불꽃같이 일어나고, 생명의 원천인 음부처럼 군산은 흥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월명공원의 품속에는 1912년에 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제1수원지가 물안개를 뿜어내는 산속의 호수로 변하여 산새와 작은 동물들이 목을 축이는 곳이 되었고 설림산 아래 천년고찰 은적사에서는 고목나무 몇그루가 지나온 세월을 얘기한다.
허위허위 산책로와 산길을 따라 걷고 오르다 보면 저멀리 바라다 보이는 시가지와 넓은 평야 그리고 만경강의 반짝이는 물빛은 월명공원에 들어와 함께 호흡하는 사람들의 기쁨이요 너른 마음을 제공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승용차]
군산공항 ⇒ 공항로 ⇒ 극동주유소사거리 ⇒ 명산동사거리 ⇒ 월명공원입구
호남고속도로 ⇒ 익산 IC ⇒ 전군도로 ⇒ 공원입구까지 약 60분 소요
월명공원 - 4월의 월명공원은 분홍색 진달래와 노란색의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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