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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한재영정 - 하나의 회화로서의 예술적 가치가 일급

by 넥스루비 2007. 8. 7.

충북 청원군 가덕면 인차리 13

보한재 신숙주< 申叔舟 >(1417∼1475)는 뛰어난 학식과 문재< 文才 >로 세종< 世宗 >, 문종< 文宗 >, 단종< 端宗 >, 세조< 世祖 >, 예종< 睿宗 >, 성종< 成宗 >의 6왕을 모셨으며, 정난< 靖難 >, 좌익< 左翼 >, 익대< 翊戴 >, 좌리공신호< 佐理功臣號 >를 모두 받은 인물이다. 현재 인차리< 仁次里 > 구봉영당< 九峰影堂 >에 전해 오는 신숙주상은 원본< 原本 >으로서 흉배문양< 胸背紋樣 >으로 미루어 세조 원년(1455) 좌익공신 때의 도상< 圖像 >으로 추정된다. 이 초상화< 肖像畵 >의 형식은 좌안팔분면< 左顔八分面 >에 오사모< 烏紗帽 >를 쓰고 녹포단령< 綠袍團領 > 차림으로 의자에 앉은 전신상< 全身像 >으로서 조선 초기 공신상의 전형을 보여준다. 화법은 필< 筆 >과 묵< 墨 >에서 모두 세련된 기법을 보여주는데, 특히 가채< 加彩 >의 흔적은 있지만 안면의 세심한 선염< 渲染 > 및 준찰처리< 준擦處理 >와 의복의 윤곽선에 구사된 묘선처리< 描線處理 >는 주목할 만하다. 하나의 회화로서의 예술적 가치가 일급이며, 전신< 傳神 >의 묘미< 妙味 >가 화면 구석구석까지 미친 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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