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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유물 - 이충무공유물 (李忠武公遺物)

by 넥스루비 2007. 8. 7.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현충사

(1)장검< 長劍 > 2자루 : 손잡이에는 남색 천을 십자< 十字 >로 감았고 칼날 끝 가까이에는 무늬가 있다. 칼집 끝에는 은< 銀 >으로 만든 장식< 裝飾 >을 물렸고, 다른쪽 끝에는 끈을 달았다. 특히 두 칼에는 다음과 같은 공< 公 >의 친필< 親筆 > 검명< 劍銘 >이 있다. "삼척서천 산하근색 일휘소탕 혈염산하< 三尺誓天 山河動色 一揮掃蕩 血染山河 >"라 하였으니 이 뜻은 "석자되는 칼로 하늘에 맹서하니 산과 물이 떨고,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는 것이다. 이 한 구절 한 구절은 곧 충무정신이며 장군다운 위력이 풍기는 내용이다. 한편 검신< 劍身 >에는 「갑오사월일주태귀연이무생작< 甲午四月日造太貴連李茂生作 >」이라 새겨져 있어 이 칼이 임진왜란< 壬辰倭亂 > 발발 다음다음 해인 1594년에 제작된 것음을 알 수 있다. 크기는 길이가 197.5㎝이다. (2)옥로< 玉鷺 > 1개 : 백옥제< 白玉製 >로서 연화< 蓮華 >에 해오라기 세 마리를 투각< 透刻 >하였다. 고관< 高官 >이나 외국에 가는 사신이 갓머리에 달았던 장식품으로 사용되던 것이다. (3) 요대< 腰帶 > 1벌 : 보통 형식의 각대< 角帶 >로서 표면에는 장방형< 長方形 >·심엽형< 心葉形 >의 금속< 金屬 > 장식이 붙어 있고 여기 호랑이와 구름 무늬가 투각< 透刻 >되었다. 이 요대는 명< 明 >나라 유격< 遊擊 > 왕원주< 王元周 >가 공< 公 >에게 선사한 것이라고 전한다. (4) 도배< 桃盃 >와 잔받침 : 배< 盃 >와 대< 臺 >는 모두 동판< 銅板 >으로 만들고 도금한 것이지만 지금은 도금의 흔적만이 남아 있다. 도배< 桃盃 >란 그 형태가 복숭아와 같아서 생긴 이름이며, 꼭지쪽에 둥근 손잡이가 달렸고 표면에는 복숭아 잎 세 잎이 붙어 있다. 대< 臺 >는 좁은 전을 가진 둥근 쟁반 모양이고, 다른 장식은 없다. 《난중일기< 亂中日記 >》에 의하면 무술년< 戊戌年 >(1598) 10월 4일 명장< 明將 > 진파총으로부터 화주배< 花酒盃 > 1대< 對 >를 선물로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화주배< 花酒盃 >가 이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상의 일련< 一連 >의 유물< 遺物 >은 충무공< 忠武公 >이 손수 사용하던 유물들이며, 그 중에는 진중에서 항상 좌우에 두고 있던 것들도 있어 공< 公 >의 인품과 정신이 서려 있는 유물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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