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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금강산권 - 전래와 수장의 경위가 소상하게 밝혀져 있다는 점에서 중요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의성군 금성면 탑리1,2리 334

이 작품은 복본 3책이 전래되는 바 이광준< 李光俊 >의 후손가, 이광준< 李光俊>의 3남 민환< 民환 >의 사위 송세빈< 宋世彬 > 후손가, 전래경로는 알 수 없으나 부산의 고서화 수집가 도종현< 都鐘鉉 >씨가에 수장되어 있다. 이광준< 李光俊 >의 후손가에 전래되는 본서 이외의 2책은 유금강산기< 遊金剛山記 >와 이호민< 李好閔 >작 한석봉< 韓石峯 >서의 감상문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본서에는 이정< 李霆 >의 묵죽도< 墨竹圖 >와 이익< 李瀷 >의 감상문도 첨부되어 있다. 한석봉< 韓石峯 >은 추사< 秋史 >와 함께 조선중기 서체의 흐름을 바꾼 거목으로 꼽힌다. 조선초부터 유행했던 조맹부체< 趙孟부體 >가 한석봉< 韓石峯 >의 등장으로 퇴조하고 왕의지체< 王義之體 >가 다시 유행하게 되었다. 석봉< 石峯 >은 왕의지체< 王義之體 >를 소화해 사자관체< 寫字官體 >란 독특한 서체를 확립한 바 이후 200년간 추사< 秋史 > 김정희< 金正喜 >가 활동할 때까지 유행하였다. 본서는 해서체< 楷書體 >에 능한 한석봉< 韓石峯 > 만년의 작품으로 해행< 楷行 >의 수준 높은 품격을 드러내고 있다. 조선중기에 금강산< 金剛山 >은 문인이라면 꼭 들러야하는 순례지로 인식될 정도로 금강산< 金剛山 >에 오르길 원했다. 따라서 금강산< 金剛山 > 기행문은 많이 제작된 편이나 본 작품에는 정확한 연기가 기록되고 문, 서, 화가 갖추어진 완전한 작품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더구나 저작자, 필사자, 서화가가 당대의 명인이고, 전래와 수장의 경위가 소상하게 밝혀져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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