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동 837-1040
거북바위에는 산신령들과 싸움을 벌이던 거북이가 벌을 받아 돌이 됐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먼 옛날, 커다란 거북이 한마리가 황해에서 한강으로 올라와 한양을 기어 다니는 바람에 사람들이 혼비백산했다. 이에 군사들이 거북이를 한강으로 돌려 보내려고 하였으나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거북이는 계속 돌아다니며 인왕산과 북한산의 수려한 경관을 헤치기에 이르렀다. 횡포를 부리는 거북이를 제지하기 위해 이젠 인왕산, 삼각산, 북한산, 도봉산의 산신령들이 나섰다. 사력을 다해 버티는 거북이와 산신령들의 한판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미아동 뒷산에 와서 피를 보는 처참한 싸움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 싸움은 하느님의 개입으로 종결됐다. 하느님은 오기를 부린 거북이는 바윗돌로, 산신령들은 단풍나무로 만들어버렸다. 가을이면 이 일대의 단풍이 장관을 이루게 된 연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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