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봉황산(819m) 중턱 비탈의 양지바른 곳에 자리하고 있는 부석사는 신라의 의상대사가 중국 유학에서 돌아와 수도처로 삼아 안주하다가 뒷날 대가람을 이룬 곳으로 고건축물의 보고다.
천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규모를 잃지 않고 보존해 온 절 가운데서 그 창건 유래와 역대 고승들의 활약이 비교적 확실한 보기드문 절이다.신라 문무왕 16년(서기 676년)에 창건한 화엄종찰 부석사는 우리나라 목조건축물의 백미로 꼽히는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5점, 보물4점, 도 유형문화재 2점 등 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10대 사찰 중 하나이다.
무량수전은 봉정사 극락전과 수덕사 대웅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목조건물로 꼽히고 있다. 부석사는 비탈이 심한 곳에 있으나 모든 건물을 축대를 쌓아 수평을 맞춘 뒤 지었고 오묘한 가람배치로 경관이 뛰어난 절로 평가받고 있다. 부석사 자체도 아름답지만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소백산맥의 모습은 맑은 날이면 백리가 발아래에 펼쳐진다. 김삿갓은 그 풍치를 "백년동안 몇번이나 이런 경치를 구경할까, 세월도 무정하다 나는 벌써 늙어 있네."라고 노래했다. 이 시는 안양루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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