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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원사법인국사보승탑 - 전형적인 팔각 원당형 부도

by 넥스루비 2007. 8. 7.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119

고려시대 고승 법인국사(法印國師) 탄문(坦文, 900~975)의 부도. 4.7m.

이 부도는 지대석부터 옥개석에 이르기까지 8각평면을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팔각 원당형 부도(八角 圓堂形 浮屠)이다. 4매의 판석(板石)으로 결구된 8각지대석 위에 세워져 있는데 상면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이 기단부를 받고 있다.
기단부 하대석에는 인상을 조각하고 그 안에 각기 형태를 달리한 사자상(獅子像)을 양각하였다.

하단석의 상면에 우수한 수법으로 운룡문을 조각하였다.
용두(龍頭)의 부리부리한 눈과 코, 입 및 동체의 비늘 등의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그리고 8각의 모서리마다 입상(立狀)의 귀꽃모양을 장식하였다.

상대석은 1석으로 아래에는 피어나는 연꽃16판(仰違)이 조각되어 있다. 그위 상단에는 한줄의 대를 돌려 갑석형을 이루고 높직한 굄단을 마련하였다.
굄단의 각 모서리에는 동자주(童子柱)를 세우고 난간까지 돌렸다.
탑신은 기단부 중대석과 같이 높은 편으로 각면에는 우주(隅柱)가 마련되고 8면에는 문비형(門扉形), 사천왕상, 인물인상등이 조각되어 있다.

옥개석은 두껍고 넓고 큰 편인데 추녀로 내려오면서 점차 얇아졌다. 밑에는 3단의 옥개받침이 각축되었고 그밖으로 연목(椽木)이 모각되어 목조건축의 지붕을 모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옥개석의 윗면에는 단엽복련(單葉覆蓮)이 돌려져 있어 그 위의 부재를 받고 있다. 상륜부(相輪部)는 복발(覆鉢)과 보륜(寶輪)이 남아 있는데 복발에는 큼직한 단엽8판(單葉八瓣)의 복련이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각 부재가 완전하게 남아 있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탑신의 문비 (門扉)와 사천왕상(四天王像)및 인물상, 옥개석의 귀꽃모양 등은 고려 초기의 시대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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