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내장동 576외5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백련사(白蓮寺)는 내장사라고도 이르며 내장산(內藏山)에 있다」고하였다. 원래는 백련사로 백제 의자왕 20년(660년) 유해선사가 세웠다 하였는데, 언제부터 백련사로 일컬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근래에 와서 추사 김정희가 백련(白蓮)을 벽련사(碧蓮寺)로 개칭하고, 현판을 써 걸었으나 6.25사변 때 소실되었다. 1925년 학명선사가 본전인 극락보전(極樂寶殿)을 개축하고, 요사를 수축하는 동시에 선원 1동을 세웠으나, 6.25사변으로 1951년 전소되고 말았다. 서편에는 연대를 알 수 없는 탑식(塔式)으로 된 부도(浮屠)가 남아 있으며, 후편의 암벽에는 몽련당 김진민의 석란정이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
이곳 고내장(古內藏)은 내장산 제일경(第一景)으로 일컫는 명소로 오봉 김제민이 춘경을 읊은 천불전(千佛殿)의 위치가 고내장으로 추측된다. 백련사가 언제부터 벽련암(碧蓮庵)으로 격하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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