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산18
계룡산 삼불봉 아래 청량사지에 있는 석탑. 5층석탑과 7층석탑이 나란히 서 있어 남매탑 또는 오뉘탑으로 불린다.
통일 신라말이나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며 백제 석탑의 양식을 띤 것이라고 한다.
이 탑이 유명하게 된 것은 계룡산 등산코스의 하나인 점도 있지만 여기에 서려있는 애틋한 전설 때문이다.
신라 성덕여왕 때 상원이라는 승려가 이곳에서 암자를 짓고 수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날 목에 뼈가 걸려 신음하는 호랑이를 구해 주었는데, 이 호랑이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처녀를 업어 왔다. 두 사람은 사랑하게 됐으나 의남매가 되어 함께 수도에 정진, 득도하였다.
그들이 죽은 뒤 사리가 나왔는데 계룡산에 동학사를 세운 회의화상이 사리를 수습하여 5층과 7층의 탑에 봉안하였다는 것이다.
계룡산의 등산코스는 대부분 이곳을 거쳐 가고 있는데 등반객들은 이곳에 이르러 삼불봉을 바라보면서 남매탑의 애틋한 전설을 떠올리며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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