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52 갑사
선조 17년(1584년)에 만들어진 조선시대 초기의 종이다. 높이 131cm, 지름 91cm, 무게 8천근.
국왕의 성수를 축원하던 도량인 갑사에 있다.
종의 정상에는 두 마리의 용으로 된 종 고리가 인상적이다. 종신이 완전한 형태로 아무런 손상없이 비교적 잘 보존된 종이다.
4구의 유곽(乳廓)이 있고 그 아래마다 연화문형의 당좌(撞座)가 운문 위에 각 4구씩 표현되어 있다. 당좌 사이에 석장을 쥐고 구름 위에 서 있는 지장 보살이 돋을새김으로 표현되어 있다.
종신에는 종을 만든 연대와 종을 만드는 데 들어간 쇠의 양, 시주자를 적어놓은 명문이 양각으로 기록돼 있다.
이 명문에 따르면 선조16년(1583년) 7월 여진족 난 때문에 무기를 만들기 위해 사찰에 있던 철제를 모두 징발할 때 갑사의 종도 징발당했으나 이듬해 다시 이 종을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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