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1∼2리 338
경상북도< 慶尙北道 > 영일군< 迎日郡 > 지행면< 只杏面 > 모포리< 牟浦里 >에는 오랫동안 전승< 傳承 >된 줄다리기 행사와 줄이 보존< 保存 >되어 있다. 모포< 牟浦 >마을은 어항< 漁港 >으로 나대< 羅代 >에는 수도< 首都 >인 경주< 慶州 >를 지키는 동해의 요소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무관< 武官 >이 현감< 縣監 >을 맡아 보았다. 마을의 진산< 鎭山 >으로 뇌성산< 磊城山 >이 있고 옛 봉화< 烽火 >터이며 산< 山 > 아래에 골매기당< 堂 >이 있다. 골매기당< 堂 >에는 할배와 할매신< 神 >을 모시고 있는데 줄이 신체< 神體 >로 되어 있으며 마을의 수호신< 守護神 >으로 되어 있다. 매년< 每年 > 정초< 正初 >에 당제< 堂祭 >를 지내는데 풍양< 豊穰 >·풍어< 豊漁 >와 마을의 무재< 無災 >를 빌어왔다. 동민중< 洞民中 >에서 제관< 祭官 > 화주를 뽑는데 축문< 祝文 >을 읽지 않으므로 축관< 祝官 >이 없다. 줄다리기는 음력8월16일< 陰曆八月十六日 >에 거행한다. 동서< 東西 >의 두패로 편을 짜는데 동편< 東便 >은 바다쪽이 되어 구룡포< 九龍浦 > 형부면 모포1< 牟浦一 >, 2리< 二里 >가 되고 서편< 西便 >은 산촌< 山村 >쪽으로 지행면< 只杏面 >에서 모포< 牟浦 >를 제외< 除外 >한 곳과 월성군< 月城君 >의 양남면< 陽南面 > 감포읍< 甘浦邑 >이 해당된다. 동편< 東便 >줄은 암줄이고 서편< 西便 >은 숫줄로 되어있다. 줄다리기는 이기는 편< 便 >에 풍년< 豊年 >이 든다고 전< 傳 >한다. 줄다리기는 골매기당< 堂 >에 모셔있는 줄을 꺼내서 사용한다. 추석< 秋夕 > 다음날에 간단한 줄제< 祭 >를 지내고 줄에 술을 부어 적신 다음 백사장< 白沙場 >에서 동서< 東西 >가 대결< 對決 >을 한다. 대개의 경우 줄다리기는 놀이가 끝나면 줄을 강< 江 >물에 띄우거나 쓸어서 논밭에 깔아 썩혀서 비료로 쓰는데 모포< 牟浦 >에서는 줄을 신체< 神體 >로 보관< 保管 >해 두었다가 연중행사< 年中行事 >가 있을 때면 꺼내서 쓰고 있어 특징을 이루고 있다. 줄은 짚과 칡넝쿨과 구퍼껍질을 혼합< 混合 >해서 만든다. 짚은 일년뿐이고 오래 보관< 保管 >할 수가 없지만 칡과 구퍼나무 껍질은 질겨서 오래 두고 쓸 수가 있다. 칡과 구퍼껍질은 물에 젖으면 부드럽고 질기다. 줄다리기를 옛 문헌< 文獻 >에 갈전< 葛戰 >이라고 기록한 것은 칡넝쿨로 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줄을 골매기당< 堂 >에 다시 안치< 安置 >하는데 일정< 一定 >한 의식< 儀式 >이 있다. 당< 堂 >안은 원래 마루로 되어 있는데 땅에서의 습기로 줄이 상< 傷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먼저 암줄을 또아리를 틀 듯이 둥글고 넓게 말아서 놓고 그 위에 술줄을 역시 같은 방법< 方法 >으로 둥글고 넓게 말아서 암줄위에 쌓아 놓는다. 암줄을 밑에 놓고 숫줄을 그 위에 놓는 것은 마치 교합< 交合 >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이며 할배와 할매< 神 >을 화합< 和合 >한채 골매기신< 神 >이 되어 지내다가 일년< 一年 >에 한번 추석< 秋夕 > 다음날에 나아가서 줄다리기에 참여하게 된다. 모포< 牟浦 >의 줄은 단순한 줄다리기의 줄이 아니라 골매기신체< 神體 >이기 때문에 동민< 洞民 >들의 신앙의 대상이고 따라서 함부로 다루는 일이 없이 소중< 所重 >하게 여겨지고 있다. 80세가 넘은 고노< 古老 >들의 증언< 證言 >에 의하면 그들이 7~8세 때에도 사용< 使用 >하던 줄이 지금까지 보수< 補修 >를 해서 쓰고 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80년이상은 되었을 것으로 추정< 推定 >되며 오래된 유일< 唯一 >한 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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