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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사오층전탑 - 점토를 가마에서 구워 만든 벽돌을 쌓아올려 만든 탑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91-6 송림사

송림사 오층전탑은 9세기의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높이는 16.13m이다. 전탑은 점토를 가마에서 구워 만든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려 만든 탑으로, 우리나라에는 오직 다섯 기가 남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송림사 오층전탑이다.

이 탑은 전탑의 일반적인 특징대로 화강암과 토축으로 이루어진 단층기단 위에 탑신을 세웠다. 방형(方形)의 벽돌과 장방형(長方形)의 벽돌을 사용하여 이중으로 쌓아올린 탑신은 1층 탑신에서 2층 탑신으로 올라가면서 급격한 체감을 보인 뒤 그 이상은 체감률이 비슷하다. 초층 탑신은 원래 남면에 감실이 개설되었던 모양으로 화강암으로 짜올린 흔적이 남아 있었는데 후세에 막아버려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벽돌을 한 장씩 나란히 놓아 처마를 삼은 옥개는 1층부터 차례로 처마 아래의 받침은 9 7 7 6 4단으로, 낙수면의 층단은 11 9 8 7 5단으로 줄어들고 있다. 탑신부의 상륜부에는 청동제 복발(覆鉢), 앙화(仰花), 보륜(寶輪), 용차(龍車), 보주(寶珠)가 동판(銅板)으로 싼 목심찰주(木心擦柱)에 꽂혀 있다. 높이가 4.5 m 에 이르는 상륜부는 전탑에 남아있는 유일한 신라시대 작품이었는데, 지금 것은 1959년 보수하면서 원형대로 모조한 것이다.

1959년 해체 복원시 세 군데서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감실 안에서 조선시대 작품인 목불, 파손석불, 동불이 각각 2구씩 발견되었으며, 2층 옥개에서는 이 탑의 사리가 장치(藏置)되어 있었고, 금동방형사리기 안에 녹색 유리제 사리기를 비롯하여 수목형금구(樹木形金具), 옥류(玉類) 등이 발견되었다. 3층 옥개에는 뚜껑이 없는 석궤가 발견되었는데 그 안에 목개(木蓋)와 함께 완전 부패된 종이조각이 있었다고 한다. 상륜부의 복발 내에는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화려한 청자상감원형합(靑磁象嵌圓形盒, 높이 7.8 cm, 입지름 18 cm)이 있었다. 이들은 보물 제325호로 일괄 지정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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