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서면 하원리 산 34
양성당 선사<養性堂 禪師>의 부도로서 높이 185㎝의 석종형<石鍾形>인데 대강 치석<治石>한 지대석<地臺石>위에 연꽃무늬를 했는데 아랫면은 연꽃을 위로 보이게 조각하고, 어깨부분에는 연꽃을 아래로 보이게 조각했다. 부도 우측에는 부도비가 있는데, 비<碑> 높이 1.96m, 폭 58㎝, 두께17㎝, 비<碑> 머리는 조선 통식<通式>으로 되어 있고, 비좌<碑座>는 장방형<長方形>으로 치석<治石>하였다. 양성당 선사의 이름은 혜능<惠能>이며 자는 중열<中悅>이고 속성은 남씨였다. 세종 7년(1442)에 원남면 금매1리에서 11세에 출가하여, 중종 11년(1516)에 돌아가셨는데, 죽은 후에 화장을 하니 사리가 나왔으므로, 불영사의 남쪽 동구 옆에 부도를 세우고, 그 안에 사리를 넣어 봉안했다. 한편,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인현왕후가 폐출된 뒤 5년이란 세월을 눈물로 보내다가 마침내 자결을 결심하고 독약그릇을 앞에 놓고 하염없이 울다가 잠이 들었을 때, 꿈속에서 한 백발노승이 나타나「천축산 불영사에 있는 중」이라면서「3일만 기다리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자, 폐비 민씨는 이를 매우 기이하게 여기고, 3일을 더 기다리자 과연 왕후의 자리에 다시 오르게 되었다. 그 후 숙종은 이 이야기를 듣고 꿈 속의 노승을 찾으니, 1516년(중종 11)에 돌아가신 양성법사의 화상과 같으므로, 부처님의 은공을 갚기 위해 불영사를 중심으로 한 사방 10리 안에 있는 토지를 불영사에 시주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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