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선유굴<仙遊窟> 또는 장천굴<掌天窟>이라고 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불상을 피신시켰다는데 유래되어 성류굴<聖留窟>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 동해안의 남쪽 왕피천 강변가의 선유산 기슭에 있는 이 동굴은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 하식애로 이름난 불영사 계곡이 부근에 있어 일찍부터 관광동굴로 개발되었다.
이 동굴지역의 지질은 시생대의 변성퇴적암층의 석회암지대인데 이 부근의 암층은 장군석회암 중에서도 암회색 또는 백색조립질 호상 석회암층이다. 노년기 하천인 왕피천의 수류가 동굴내에 스며들어 깊고 넓은 동굴호소가 동굴속에 전개되고 있다. 동굴의 총길이는 약 500m밖에 안 되나 공동<空洞> 9개가 연속되고 3개소의 동굴호소가 있다.
이 동굴호소는 가로세로 30여m의 200㎡ 넓이인데 수심은 보통 4∼5m에 달한다. 가장 넓은 공동<空洞>은 너비 18m, 길이 25m, 천정 높이 18m가 되며 동굴내의 전구간을 통하여 2차 생성물들이 즐비하게 있어 참으로 지하궁전을 방불케 한다. 특히 제5, 6, 7공동<空洞>에는 화려한 종유석과 석순 그리고 석주 등이 밀림의 숲을 이루고 있으며 높이 9.5m의 3.1기념탑, 8.5m의 통일기념탑으로 불리우는 대형 석주들도 발달하고 있다.
그리고 5m이상에 달하는 대종유벽<大鐘乳壁>인 유석경관<流石景觀> 9개소가 있고 석순도 4m 이상에 달하는 것이 무려 10여개나 분포한다. 참으로 석회동굴 생성물들의 종합전시장이라 하겠다.
이 성류굴은 동굴호소 때문에 다습한 환경을 이루고 있으므로 이로 인한 2차 생성물들의 박리현상을 많이 볼 수 있어 특히 동굴생성물들의 보존을 위한 동굴환경에 유의하여야 할 석회동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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