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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권씨종가별당 - 난간(欄干)을 돌려서 다락집 모양으로 꾸민 별당형식의 집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예천군 용문면 죽림리 166

이 집은 초간< 草澗 > 권문해< 權文海 >(1534∼1591) 선생의 조부< 祖父 >인 권오상< 權五常 > 선생이 지었다고 전한다. 평지 위에 막돌 허튼층쌓기로 높게 축대를 쌓고, 그 위에 집을 세우고 난간< 欄干 >을 돌려서 다락집 모양으로 꾸민 별당형식의 집이다. 평면의 구성은 왼쪽에 온돌방을 꾸미고, 오른쪽 3칸에 넓은 대청을 들였는데, 대청 앞면은 문짝 없이 그대로 개방하고, 옆과 뒷면은 판벽< 板壁 >을 쳤는데 그 중앙에 판장문을 달았다. 기둥은 네모로 다듬고 주두< 柱頭 >만을 얹어 지붕틀을 받치도록 해서 외모는 간소하게 처리했으나, 집 내부는 상당히 공을 들여 정교하게 꾸몄다. 특히 종도리를 받치는 대공은 포대공< 包臺工 >으로 조각을 해서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도리는 굴도리로 하고 처마에는 부연< 浮椽 >을 덧달아서 당시로서는 호화스럽게 치장했다. 또한 죽림동< 竹林洞 > 마을은 동쪽으로 뒷산이 반달모양으로 싸안고 좌청룡< 左靑龍 >이 백마산< 白馬山 >과 우백호< 右白虎 >인 아미산이 둘러서 풍수지리상< 風水地理上 > 명당자리로도 유명하다. 이 별당 뒤 야산 밑에 서고< 書庫 >에는 초간 권문해 선생이 저술한 『대동운부군옥< 大東韻部群玉 >』의 판목< 版木 > 677매와 14대 째 전해지고 있는 옥피리, 『자치통감강목< 資治通鑑綱目 >』 전질< 全帙 > 120권이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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