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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원산성 - 장암교 서북쪽 구릉의 정상부위에 형성된 테뫼식 석축산성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남 함안군 칠원면 유원리 산 58

유원에서 장암으로 향하는 길모퉁이인 장암교 서북쪽 구릉의 정상부위에 형성된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대정육년도 고적조사보고에는 유원리산성이라 하여 석축성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이 성을 칠원산성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적절한 명칭은 못된다고 생각한다.

성이 입지한 곳은 자양산(해발 401.8m)이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의 정상부에 해당되며 북쪽으로 어령, 도둑고개를 사이에 두고 안곡산성과 대치해 있다. 이는 안곡산성과의 호응관계를 시사하며 성의 방위 목적이 어령, 도둑고개의 차단에 두어졌음을 알게 한다. 성의 평면형은 능선의 길이방향에 따른 장타원형이다. 성벽의 축조는 산의 경사면에 의지한 내탁과 협축을 혼용하였으나 내탁식의 편축위주 이다. 석재는 주변 야산에서 쉽게 구해지는 할석들이다.

현재 성은 북쪽사면에 대규모 암석채취공장이 입주하여 능선 종단면의 절반을 훼손한 상태이다. 이 작업으로 인하여 성의 북장벽이 일부 훼손되었을 뿐만 아니라 산의 경관도 크게 해치고 있다. 모든 유적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성은 주변지형과의 관계가 지극히 중요시 된다.

각성의 입지와 분포는 고대국가의 영역, 교통망, 인접국가의 대치상황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 유적에서 이와 같은 간접적 훼손에 대한 사전예방, 후속복구 등을 위한 조치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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