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770
이 불상은 현재 두 손은 없어재고 불신< 佛身 >만 남아 있지만 주조< 鑄造 > 후에 때움한 흔적이 곳곳에 있을 뿐 그 외에는 완전한 편의 철불상< 鐵佛像 >이다. 높직한 육계< 肉계 >에 중앙계주< 中央계珠 >가 뚜렷한 나발< 螺髮 >의 머리모양, 얼굴면적에 비해 눈꼬리가 올라간 긴 눈, 작은 코와 입, 짧고 융기된 인중을 나타낸 굳은 얼굴표정은 이 시대의 특징을 잘 말해주고 있다. 넓은 어깨, 발달된 젖가슴, 잘쑥한 허리 등 몸의 굴곡< 屈曲 >이 표현된 건장한 신체로 앞 시대의 불상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가늘어진 팔, 양감< 量感 >이 줄어든 다리는 다소 어색한 느낌을 준다. 안정된 신체에, 얇은 우견편단< 右肩偏袒 >의 법의< 法衣 >가 간략한 옷주름을 형성하여 몸에 밀착되어 흐르고 있다. 이처럼 이 불상은 고려< 高麗 > 전기< 前期 >의 양식을 대변해 주고 있는 우수한 철불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