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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동삼층석탑 - 12지신상, 8부중상, 사천왕상이 조각된 화려한 석탑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영양군 영양읍 화천리 835

높이 4.6m, 통일신라시대 삼층석탑. 영양읍내의 현동 삼층석탑과 같이 탑신과 기단에 장엄 조각되어 있다.

하층기단은 지대석 위에 각면을 석재 3개씩을 결구한 중대석을 얹었는데, 돌 하나 하나에는 안상(眼像) 속에 십이지상(十二支像)이 1구씩 조각되어 있다. 따라서 하층기단의 중대석에는 우주(隅柱)나 탱주(撑柱)의 조각이 없다. 십이지신상은 천의가 나부끼고 손에는 각각 무기를 들고 있는 좌상이다. 하층기단의 갑석(甲石)은 통식에 따라 넓고 윗면은 경사진 가운데 높은 받침이 있다. 상층기단 중석에는 우주가 있고 탱주로 양분한 다음 팔부중상(八部衆像) 1구씩을 조식하였다. 갑석은 얇으며 밑에는 부연이 있고 상면의 경사는 경미하다. 탑신부는 옥신석(屋身石, 몸돌)과 옥개석(屋蓋石, 지붕돌)이 1개의 돌로 되어 있는데 옥신석에는 넓은 우주가 있고 1층 몸돌 4면에는 사천왕상이 1구씩 조각되어 있다. 옥개석은 얇고 처마밑은 수평이며 받침수는 각층 4단씩이다. 상륜부는 모두 결실되었다.

9세기 이후에는 석탑표면을 조각으로 장엄하는 양식이 생겨났는데 이 탑도 그러한 예 중에서 화려한 것이다. 도괴 직전에 있던 것을 1974년 보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1층 지붕돌과 3층 몸돌은 많이 손상되어 있다. 이 탑은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은 절터(조선시대초에 벌써 없어진 듯)에 있는 탑으로서, 지금은 농가와 밭 가운데 자리하는데, 1985년 12월 폐사지 주변의 1차 발굴 결과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편(碑石片 표면에 48자 가량의 글씨가 새겨짐)과 다수의 기와편들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그밖의 유구(遺構)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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