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714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에는 서운마을과 청림마을 두 곳에 사지가 있는데 이 중 서운마을에 있었던 사지를 고청림사지라고 부르며, 청림마을에 소재하는 것을 신청림사지라고 부른다. 안주봉을 바라보며 북향을 하고 있는데, 이 석불좌상은 붕괴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었기 때문에 원래의 좌향은 알수 없으나 북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지역보다도 약간 높은 단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불전을 설치하고 그 안에 석불좌상을 봉안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변<一邊>을 가공하지 않은 할석재<割石材>로 하여 지대석으로 하고, 그 위에 팔각형 하대석의 복련좌<覆蓮座>를 올려 놓았다. 상부에 원형 중대석 받침을 각출<刻出>하였다. 중대석은 소형으로 아무런 문양<紋樣>을 조식하지 않은 낮은 고복형<鼓腹形>이다. 상대석의 불상을 올려놓은 좌대는 하대석과 앙련<仰蓮>의 조각 수법이 동일하나 현재 뒤집혀서 올려 놓아졌다. 석불좌상의 천의<天衣>는 통견<通肩>으로서, 가슴 아랫 부분에 횡대<橫帶>를 두르고 있다. 머리는 두건<頭巾>과 같은 것을 쓰고 있는데, 어깨와 등부분까지 늘어뜨리고 있다. 이 두건 사이로 귀뿔 부분이 약간 보이고 있다. 손은 오른손 위에 왼손을 포개어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곧게 펴서 맞대고 있으며, 모아진 손바닥 위에는 보주<寶珠>를 감싸쥐고 있는 지장보살상<地藏菩薩像>이다. 붕괴시 두 동강이로 파손되었던 목부분과 몸체부분을 하나로 복원하였으며, 이미 파손되어 없어졌던 코 부분을 시멘트로 복원하였다. 석불의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석불좌상으로 추정된다.
좌대는 지대석, 종대석, 상대석으로 나뉘어져 있고 할석으로 된 지대석은 폭 66cm, 높이 18cm의 8각형 하대석의 복연좌를 올려 놓고 상부에 원형 중대석을 각출하였다.
1996년 내변산의 부안댐이 담수가 시작되므로 이 석불좌상을 개암사 경내에 옮겨 보존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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