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송동면 세전리 산17
이 석불은 송동면 세전리 뒷산에서 발굴된 것으로서, 전체의 높이는 2.7m, 몸통부위 넓이가 1.75m 두께 50cm의 화강암으로 되었다. 특이한 것은 부처의 모습을 새긴 것이 아니라, 법의를 두르고 양 손을 옷깃 소매 속에 넣어 팔장을 끼고 있는 모습이어서 얼른 보아 달마상 같기도 하다. 다른 석불을 보면 바위나 석벽에 부처를 새긴 것이 보통 수법인데, 이 석불은 별도의 돌에 새겨 독특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작품을 다듬은 선이 원만하고 모양이 소박한 점으로 보아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데, 좌대는 두 개를 포개어 놓았고, 연꽃 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 석불 입상이 이곳에 안치된 연대에 대해서는 자세치는 않으나,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주 먼 옛날 여기에 사찰이 있었다 하는데, 절은 없어진지 오래이며, 석불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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