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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연당동석불좌상 - 기하학적이고 형식적인 표현이 크게 진출한 불상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1∼2리 361

연당마을 서석지 못미처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조 약사불좌상 불상높이 1.12m. 왼손에 둥근 약호(藥壺)를 들고 있는 약사여래상(藥師如來像)으로, 목부분이 절단되어 시멘트로 이겨 눈과 코등을 그려 넣었는데 상호가 흉칙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거의 완전한 상태로 보존된 대좌와 비록 세 조각으로 절단되어 있지만 조식 문양이 원형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광배들로 보아 비록 당대의 대표되는 작품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 지방의 불상형식을 연구하는데는 도움이 되고 있다.

통견의 법의는 가슴 앞의 V자형 옷섶 표현과 물결식의 옷주름선, 기하학적 무늬처리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특징들은 이 불상이 기하학적이고 형식적인 표현이 크게 진출한 불상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키 모양으로 만들어진 광배(光背)는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이 하나의 돌로 구성되어 있는데 머리 광배는 기다란 신광안에 돋을 새김된 두 줄의 띠로 이루어졌으며 신광의 주변에는 단조로운 소용돌이 구름무늬가 드문드문 새겨져 있다.

대좌 또한 당시의 대좌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상대(上臺)의 앙련(仰蓮)은 내부에 꽃무늬가 장식된 단순한 형태를 하고 있고, 하대(下臺)의 복련(覆蓮) 역시 상대의 앙련과 같이 단순하게 표현 되었지만 낮은 귀꽃 장식을 하여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중대석(中臺石)은 배가 약간 부른 고복형으로 아무런 장식도 없다. 이러한 양식들은 당대의 불상으로는 그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서 지방 장인의 솜씨로 이해된다.

그러나 불상 동쪽에 새겨져 있는'市元年乙西八月佛成之 所屯沙干卽中成之金獻長戌像師' 라는 명문으로 미루어 제작년대가 889년으로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불상임도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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