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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간이방 - 구급(救急)의 의방(醫方)을 집성한 민간용 한의서(漢醫書)로..

by 넥스루비 2007. 8. 7.

충북 음성군 대소면 대풍리 37 한독의약박물관

이 책은 구급<救急>의 의방<醫方>을 집성한 민간용 한의서<漢醫書>로 조선 성종 20년(1489) 윤호<尹壕>·임원준<任元濬>등이 왕명을 받아 편찬하여 목판본으로 간행한 것이다. 권수<卷數>는 9권인지 8권인지 분명치 않다. 『성종실록<成宗實錄>』25년(1494) 5월 정해<丁亥>(30일)조<條>에 「윤호 등이 신찬구급간이방<新撰救急簡易方> 구권<九券>을 올렸다.」라는 기사가 있고, 「구급간이방서<救急簡易方序>」에는 「서성<書成>에 모두 8권이며 127문<門>이다」라고 하였으며 이 책의 목록에도 8권으로 되어 있다. 아마 9권으로 찬진<撰進>한 것을 8권으로 수정한 듯하다. 종래 의약서로서 백과대사전격인 『의방유취<醫方類聚>』가 있었고, 산번거요<刪繁擧要>한 것으로는 『향약제생방<鄕藥濟生方>』, 『구급방<救急方>』등이 있었으나 취사<取捨>가 정밀하지 못하고 상략<詳略>이 적당하지 못하여 이용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 성종은 즉위 후 이를 보완하여 민간의 이용에 편리하도록 의서<醫書>의 편찬을 구상, 준비하였다가 성종 20년(1489)에 내의원제조<內醫院提調> 영돈녕<領敦寧> 윤호<尹壕>등에게 명하여 편찬하게 하여 이를 감수하고 또 한글로 국역하여 누구나 알기 쉽게 편찬하였다. 본서는 을해자본<乙亥子本>의 복각본<覆刻本>이나 매우 희귀할 뿐만 아니라 전질이 현존하지 않는다. 현재 권1은 일사문고, 권2는 김영탁씨<金永倬氏>, 권3권은 동국대, 권7권은 김완섭씨<金完燮氏>가 각각 수장<收藏>하고 있고, 권6은 이 책과 통문관<通文館> 이겸노씨<李謙魯氏> 소장본<所藏本>이 있으니 모두 5권이 전한다. 이 책은 권6의 영본<零本>으로 그나마 앞부분 5장, 뒷부분 1장이 떨어져 나갔다. 그러나 희귀한 언해본<諺解本>의 의약서로서 의약서 인쇄문화사 연구는 물론, 우리 국어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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