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이산면 신암리 1127-6
바위 네 면에 부조< 浮彫 >된 이 사면석불< 四面石佛 >은 마멸이 다소 있지만 한 면의 삼존불상만은 뚜렷하다. 결가부좌< 結跏趺坐 >한 본존< 本尊 >, 좌·우에 시립< 侍立 >한 삼존상 가운데 본존불은 소발< 素髮 >의 머리에 갸름한 얼굴, 당당한 어깨, 큼직한 시무외< 施無畏 >·여원인< 與願印 >의 손 등의 특징과 더불어 통견< 通肩 >으로 입은 옷은 앞가슴이 U자형으로 터졌으며 여기에 속옷을 맨 띠매듭이 표현된 것은 옛 양식을 말해 주는 것으로 이 불상의 제작년대< 製作年代 >는 아마도 600년에는 가깝지 않을까 생각된다. 협시보살< 脇侍菩薩 > 역시 불꽃무늬< 火焰紋 >가 새겨진 보주형< 寶珠形 > 두광< 頭光 >을 지니고 머리에 삼면보관< 三面寶冠 >을 썼는데 체구에 비해 큰 얼굴, 좁은 어깨, 묵직한 천의< 天衣 >자락 등 비슷한 양식임을 보여 준다. 이렇나 특징을 다른 세 면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이고 있으므로 이 불상은 7세기 신라시대< 新羅時代 >의 대표적인 사방불상으로 높이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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