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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 - 조선시대의 각종 의궤도나 연회도에 미친 영향 또한 주목...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151-2

이 전좌도는 지성공자< 至聖孔子 >를 주향< 主享 >으로 하여 아성제공제후< 亞聖諸公諸候 >를 종향< 從享 >하는 문묘향교< 文廟鄕校 >의 동< 東 >·서무< 西 > 위패배향식< 位牌配享式 >을 보여주는 인물 배열도로서 일종의 의궤도< 儀軌圖 >이다. 화기< 畵記 >에 의하면 조선< 朝鮮 > 중종< 中宗 > 8년(1513)에 제작된 이모본< 移模本 >임을 알 수 있으며 소수서원< 紹修書院 >에는 이 작품과 함께 원본격인 전좌도가 전해오는데, 일설에 의하면 그것은 고려< 高麗 > 충렬왕< 忠烈王 > 29년(1303) 문성공< 文成公 > 안향< 安珦 >(1243∼1306)이 원나라에서가져온 것이라 한다. 이 전좌도는 지본< 紙本 >에 진채< 眞彩 >로 그렸는데 부분적인 채색의 박락< 剝落 >은 있지만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단상< 壇上 > 중앙의 공자정면상< 孔子正面像 >을 정점으로 하여 그 좌우와 단하< 壇下 >의 제자들이 약간 측면상을 이루며 중앙을 향해 2·3중으로 종렬 배열되어 있다. 인물상은 각각 주색대에 금자로 이름을 명기했는데, 이들 인물은 모두 의좌상< 椅坐像 >으로 방형< 方形 > 관모< 冠帽 >를 쓰고 홀< 笏 >을 든 동일복식의 상용으로서 마치 군신< 君臣 >의 조례의식< 朝禮儀式 >과 흡사하다. 또한 화면의 상부에 위계< 位階 >의 정점을 두는 삼각형구도는 중국< 中國 > 송< 宋 >·원대< 元代 >의 의궤도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양식으로서 이 전좌도의 유입< 流入 >경로를 추찰케 한다. 대성전 전좌도는 이처럼 고식을 지니면서도 조선시대의 각종 의궤도나 연회도에 미친 영향 또한 주목할 만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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