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2리 151-2
본 연회도는 조선< 朝鮮 > 명종< 明宗 > 15년(1560) 9월 19일에 왕이 친림하여 문무관을 모아놓고 창덕궁< 昌德宮 > 서총대에서 연회를 베풀던 정경을 그린 것이다. 대폭< 大幅 > 장지< 壯紙 >를 상·중·하 삼단< 三段 >으로 나누어 상단에는 '서총대친림연회도'란 화제< 畵題 >와 아울러 연회의 실경< 實景 >을 간략히 그려 놓았으며, 중단에는 당시 의정부< 議政府 > 좌찬성< 左贊成 >으로 있던 홍섬< 洪暹 >의 글을, 하단에는 연회에 참석했던 문무신< 文武臣 > 74인의 이름을 관작< 官爵 > 서열< 序列 >에 따라 영의정< 領議政 > 상진< 尙塵 >으로부터 행예문관검열< 行藝文館檢閱 > 황정욱< 黃廷彧 >에 이르기까지 적어 놓았다. 이 연회에 대해서는 『명종실록< 明宗實錄 >』에도 기재되어 있는바, 실록과 위의 홍섬의 글에 의하면 당시 연회에서 왕의 어필강제< 御筆降題 >에 의해 문사< 文士 >들은 각지 시를 짓고 무신들은 활을 쏘아 그 기량을 보였으니 왕은 술과 안주를 내리었고 또한 차등있게 호피< 虎皮 >, 마필< 馬匹 > 등 상을 주었다 한다. 이튿날 신하들이 다시 모여 감격스러운 연회에서의 영광을 길이 기념하기 위해 예조< 禮曹 >에 맡겨 연회도를 그리게 했으며, 그림은 4년 뒤인 1564년에 완성되었다. 이 서총대침림연회도는 그 형용이 간략하게 도식화되어 그림 자체로서의 예술적 의취< 意趣 >는 찾기 어려우나 왕이 친림한 연회의 실경을 사실적으로 그리려는 의도와 함께 그림과 글씨가 어우러진 16세기 중반의 진본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사료로서 주목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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