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고부면 남복리 산6
고적조사자료에 의하면 [남정동 북방에 높이 4.5척의 반신상이 있다.]하였다.
현재 무릎 이하가 매몰된 이 불상은 신체에 비해 두부가 큰 편이다. 나발의 머리 위에은 육계가 큼직하고, 이목구비는 원만하지만 섬세한 표현은 아니다. 짧은 목에는 삼도의 표시가 있고, 어깨는 얼굴에 비해 좁아 위축된 모습이다. 신체에 비해 큰 편인 두 손은 각기 외장하여 오른손은 위로 들고 왼손은 내리고 있는 시무외, 여원인을 취하고 있는데 왼손의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맞댄 특징을 보이고 있다. 착의법은 통견으로 가슴에는 비스듬히 승각기(僧脚岐) 표현이 보이고 배에도 군의(裙依)의 띠가 표현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신체의 비례가 어색하고 조각 수법이 이완된 모습이지만 상호(相好)나 옷주름이 양식 등은 그다지 도식적으로 흐르지 않는 것으로 고려시대의 불상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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