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고부면 남복리 산10
이 탑은 고부은씨(古阜殷氏)의 영모재(永慕齋) 뒷편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는 5.4m이다. 두께 24cm의 면석(面石) 네 매로 된 한변 204cm, 높이 38cm의 동서측석(東西側石)과 그 중간에 남북면석(南北面石)을 맞추어 우측 두께가 우주(隅柱)처럼 보이게 하층기단을 짜고, 그위에 한변 196cm의 하층갑석(下層甲石)을 얹었는데, 윗면에는 약간의 물매가 있고, 상층기단을 받기 위한 괴임을 각출(刻出)하였다. 그 위에 역시 우주를 모각(模刻)한 동남측면석(東南側面石) 사이에 남북면석을 끼운 방형중석(方形中石)을 짜고, 상대갑석(上臺甲石)을 덮었다. 상대갑석은 한변 160cm, 두께 28cm의 방형석을 11cm 두께만 남겨두고, 약간의 물매를 지은 윗면에는 2단의 방형괴임을 각출하였다. 상단(上段)은 괴임이라기 보다는 제1탑신의 난간을 모방한 것처럼 보이며, 네면에 안상(眼象) 두 구씩을 조각한 것이 이 탑의 특징이다.
제1탑신은 폭 80cm, 높이 73cm의 방형일석(方形一石)인데, 네면이 폭 14cm의 둘레를 두고 방형으로 파내어, 건축물의 주간벽면(柱間壁面)을 모방하였다. 제1옥개석은 한변 길이 148cm, 처마밑에 5단의 받침과 옥상에 1단의 괴임을 새겼다. 제2탑신부터는 1/2 정도인 25cm에 불과하고, 차츰 작아졌으나 우주를 모각한 점, 옥개석에 다섯 단의 받침과 1단의 괴임을 새긴점 등이 반복된다.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과 복발(覆鉢)을 조각한 한 개의 돌이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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