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무수동 299
여경암과 거업재는 유회당 권이진(<有懷堂 權以鎭> : 1668∼1734) 선생이 숙종 41년(1715) 선조의 묘를 지키기 위하여 세웠던 묘막의 동쪽에 후손들과 후학의 교육장소로 건립한 건물이다. 여경암은 주자<朱子>와 같은 시대 사람인 사마온공<司馬溫公>이 자제와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강당을 지어 여경사<餘慶寺>라 이름지은데서 따온 것이라고 하며, 거업재는 춘추정신<春秋精神>을 깨닫고, 삼강<三綱>을 바르게 하는 올바른 군자<君子>의 길을 걷게 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여경암은 앞면 5칸, 옆면 2칸으로 평면을 구획한 후 뒷편으로 2칸씩을 각각 덧붙여 ㄷ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건물이다. 자연석으로 높게 쌓은 기단<基壇> 위에 큰 덤벙주춧돌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웠는데, 건물내부는 우물천정으로 하였고, 지붕은 홑처마 팔작지붕을 이룬다. 거업재는 앞면 6칸, 옆면 1칸의 일자형<一字形>건물로서 우물마루를 깔은 여름철 서당과 온돌방인 겨울철 서당, 그리고 부엌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경암의 뒤에 있는 산신당은 앞면 1칸, 옆면 1칸으로서 산신탱화<山神幀畵>가 모셔져 있고, 1882년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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