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음식점: 숲섬갈치요리전문점
- Address: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70
- Tel: 064-733-6848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회중 갈치회가 있다. 제주 연근해는 갈치의 산지로 유명한데 밤새 잡아 올린 싱싱한 갈치를 새벽에 받아다 얼지 않게 보관하여 두었다가 껍질을 벗기고 뼈를 발라내어 회로 낸다. 쫄깃쫄깃하여 고소한 것이 광어의 뱃살같다. 아니 오히려 낫다. 갈치회를 하는 곳은 별로 많지 않은 편인데 싱싱한 갈치의 수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회뿐아니라 구이, 조림, 전골로 끓여내는데 그 맛이 육지에서 먹던 갈치와 완연히 다른 것에 놀랄 것이다.
* 갈치에 대하여
갈치는 몸이 길고 납작한데다 은빛이 햇빛에 반짝이면 마치 번뜩이는 칼날 같아서 웬만한 고장에서는 갈치로 써놓고도 칼치라고 읽는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보면 '갈치의 모양은 긴 칼과 같고 몸집은 8~9자, 이빨은 단단하고 빽빽하다. 맛은 달고 물리면 독이 있다. 이른바 꽁치의 종류이나 몸이 더 납작하다.'고 했다. 서울의 골목길에서는 얼음을 듬성듬성 얹어 오는 갈치와 소금을 뿌려 약간 섭간한 것들이 생선차에 실려온다. 차에 둘러선 주부들과 흥정이 이뤄지면 반쯤 접어 끈으로 질끈 매주거나 툭툭 토막내 비닐주머니에 담아 준다. 이것을 깨끗이 손질하고 소금을 알맞게 솔솔 뿌려 채반에 얹어 꼬득꼬득하게 말리거나 간이 제대로 배도록 잠시 덮어 놓았다가 노릿노릿하게 구워 놓으면 그 맛이 독특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원양갈치니, 냉동갈치니 하는 것들이 등장하면서 우리 갈치라고 구별해 놓은 것은 금값이 되었다. 이처럼 귀물이 된 우리 갈치가 제주 근해에서는 사철 난다. 특히 겨울로 접어드는 11월부터 잡히는 갈치는 이듬해 2,3월까지 이어지면서, 이 때 잡힌 것이 1년 중 가장 기름지고 맛이 뛰어나 회로 먹을 정도로 알아 준다. 갈치는 살이 연하고 기름져 약간 간을 해 구이를 해놓으면 그 맛이 일품이고, 도시 사람들이 가장 잘 기억하는 갈치구이다. 그러나 갈치를 직접 잡는 제주도에서는 갈치맛의 기준이 내륙지방과는 전혀 다른 데 있다. 갈치로 회와 국을 끓이고 찌개를 하고, 그 다음에야 구이로 낸다. 싱싱한 갈치는 가장 맛있는 횟감이고, 귀한 손님이 오면 물 좋은 갈치를 사다가 갈칫국을 끓여주는 것이 제주도 사람들의 극진한 대접이다. 아직 갈치화를 먹어보지 못했거나 이런 대접을 받아보지 않은 도회지 사람들은 갈치회나 갈칫국이야기를 하면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그 맛을 보고 나면 생각이 쉽게 바뀌게 된다. 특히 제주도 갈칫국은 그곳 사람들이 오랫동안 먹어온 토속음식이고, 산모가 아기를 낳으면 끓여주던 국이기도 하다. 그러니 비린내가 날 리 없고, 그나마 요즘은 갈치가 옛날처럼 흔치 않아 더욱 별미로 꼽히게 됐다. 아침 선창가에서 국거리로 사오는 갈치는 빛깔부터 다르다. 눈이 부시게 번쩍이는 싱싱한 모습과 붉은 빛이 감도는 투명한 눈은 육지 사람들은 본 적이 없는 모습이다. 옛날에는 국을 끓일 때 호박잎으로 비늘을 닦아냈다지만 요즘은 개량 수세미로 닦아내 손질도 훨씬 쉬워졌다. 은빛 비늘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10cm정도 크기로 토막내 소금으로 간을 하면서 맑은 국을 끓인다. 간장은 맛을 내기 위해 조금 넣는다. 양념도 파와 마늘 다진 것만 넣을 뿐이다. 여름에는 파란 배추 우거지를 넣은 경우가 있고, 추석이 지나면서부터 누런 호박을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는데 이 때가 가장 제맛이 난다. 맑은 국물에는 투명한 기름이 약간 떠오를 뿐, 전혀 비린내가 없고 고소하고 담백하며 자연스럽게 입에 감친다. 산모에게 줄 때는 여름에는 늙은 호박을 구해다 넣고 끓여준다.
- Address: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70
- Tel: 064-733-6848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회중 갈치회가 있다. 제주 연근해는 갈치의 산지로 유명한데 밤새 잡아 올린 싱싱한 갈치를 새벽에 받아다 얼지 않게 보관하여 두었다가 껍질을 벗기고 뼈를 발라내어 회로 낸다. 쫄깃쫄깃하여 고소한 것이 광어의 뱃살같다. 아니 오히려 낫다. 갈치회를 하는 곳은 별로 많지 않은 편인데 싱싱한 갈치의 수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회뿐아니라 구이, 조림, 전골로 끓여내는데 그 맛이 육지에서 먹던 갈치와 완연히 다른 것에 놀랄 것이다.
* 갈치에 대하여
갈치는 몸이 길고 납작한데다 은빛이 햇빛에 반짝이면 마치 번뜩이는 칼날 같아서 웬만한 고장에서는 갈치로 써놓고도 칼치라고 읽는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보면 '갈치의 모양은 긴 칼과 같고 몸집은 8~9자, 이빨은 단단하고 빽빽하다. 맛은 달고 물리면 독이 있다. 이른바 꽁치의 종류이나 몸이 더 납작하다.'고 했다. 서울의 골목길에서는 얼음을 듬성듬성 얹어 오는 갈치와 소금을 뿌려 약간 섭간한 것들이 생선차에 실려온다. 차에 둘러선 주부들과 흥정이 이뤄지면 반쯤 접어 끈으로 질끈 매주거나 툭툭 토막내 비닐주머니에 담아 준다. 이것을 깨끗이 손질하고 소금을 알맞게 솔솔 뿌려 채반에 얹어 꼬득꼬득하게 말리거나 간이 제대로 배도록 잠시 덮어 놓았다가 노릿노릿하게 구워 놓으면 그 맛이 독특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원양갈치니, 냉동갈치니 하는 것들이 등장하면서 우리 갈치라고 구별해 놓은 것은 금값이 되었다. 이처럼 귀물이 된 우리 갈치가 제주 근해에서는 사철 난다. 특히 겨울로 접어드는 11월부터 잡히는 갈치는 이듬해 2,3월까지 이어지면서, 이 때 잡힌 것이 1년 중 가장 기름지고 맛이 뛰어나 회로 먹을 정도로 알아 준다. 갈치는 살이 연하고 기름져 약간 간을 해 구이를 해놓으면 그 맛이 일품이고, 도시 사람들이 가장 잘 기억하는 갈치구이다. 그러나 갈치를 직접 잡는 제주도에서는 갈치맛의 기준이 내륙지방과는 전혀 다른 데 있다. 갈치로 회와 국을 끓이고 찌개를 하고, 그 다음에야 구이로 낸다. 싱싱한 갈치는 가장 맛있는 횟감이고, 귀한 손님이 오면 물 좋은 갈치를 사다가 갈칫국을 끓여주는 것이 제주도 사람들의 극진한 대접이다. 아직 갈치화를 먹어보지 못했거나 이런 대접을 받아보지 않은 도회지 사람들은 갈치회나 갈칫국이야기를 하면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그 맛을 보고 나면 생각이 쉽게 바뀌게 된다. 특히 제주도 갈칫국은 그곳 사람들이 오랫동안 먹어온 토속음식이고, 산모가 아기를 낳으면 끓여주던 국이기도 하다. 그러니 비린내가 날 리 없고, 그나마 요즘은 갈치가 옛날처럼 흔치 않아 더욱 별미로 꼽히게 됐다. 아침 선창가에서 국거리로 사오는 갈치는 빛깔부터 다르다. 눈이 부시게 번쩍이는 싱싱한 모습과 붉은 빛이 감도는 투명한 눈은 육지 사람들은 본 적이 없는 모습이다. 옛날에는 국을 끓일 때 호박잎으로 비늘을 닦아냈다지만 요즘은 개량 수세미로 닦아내 손질도 훨씬 쉬워졌다. 은빛 비늘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10cm정도 크기로 토막내 소금으로 간을 하면서 맑은 국을 끓인다. 간장은 맛을 내기 위해 조금 넣는다. 양념도 파와 마늘 다진 것만 넣을 뿐이다. 여름에는 파란 배추 우거지를 넣은 경우가 있고, 추석이 지나면서부터 누런 호박을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는데 이 때가 가장 제맛이 난다. 맑은 국물에는 투명한 기름이 약간 떠오를 뿐, 전혀 비린내가 없고 고소하고 담백하며 자연스럽게 입에 감친다. 산모에게 줄 때는 여름에는 늙은 호박을 구해다 넣고 끓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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