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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봉사요사 - 조선조 양반가옥의 민도리 형식의 가구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산21

이 요사는 대웅전인 보광명전(普光明殿)의 우측에 위치해 있으며, 전면에는 4칸의 관음전과 좌우 각각 2칸씩의 요사로 구성되어 있다. 기단은 없으나 앞마당에서부터 조금씩 줄을 두었고, 기초는 덤벙 주초(柱礎)를 사용하여 그 위에 두리기둥을 세웠다. 관음전의 전면의 4칸에는 대청마루를 두어 외부와 내부공간의 연결을 도왔으며, 각 칸에는 아자형문(亞字形門)을 달아 내부공간을 형성하였다.
가구형식(架構形式)은 조선조 양반가옥의 민도리 형식을 취했지만 전면의 보머리는 쇠서와 연봉(蓮峰)으로 장식되었으며, 주칸(柱間)에는 창방(昌枋), 접시소루(小累), 장설, 처마도리(道里)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포가 없음으로 지붕의 높이는 낮게 되어 단순이 홀처마로 처리하였다. 서까래가 원형으로 그 지름이 크게 된 것은 넓은 평면을 갖는 지붕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낮은 건물을 더욱 무겁게 느끼게 한다.
지붕은 팔작지붕이며, 부엌과 같은 환기통이 필요한 곳에는 살창을 두었다. 관음전과 선방(禪房) 그리고 부엌 등의 지붕높이가 각각 다르게 된 것은 단일 채이지만 기능에 따라 위계(位階)를 두어 지었음을 엿볼 수 있다.
요사채의 좌우 벽면은 흙벽에 회벽칠을 하였고, 각 방의 성격과 기능에 따라 하인방(下引枋)의 높낮이가 달라 벽면구성의 변화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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