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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소조여래좌상 :: 고려시대 정교한 불교 미술

by 넥스루비 2007. 9. 12.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부석사 경내

무량수전에 주존(主尊)으로 봉안된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소조불상. 높이 2.78m, 광배높이 3.8m.
무량수전에서 동남쪽을 향하고 있으며 오른손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을 취하고 있다. 나발(螺髮)의 머리에 육계(肉계)가 큼직하고 풍만한 얼굴과 길게 올라간 눈꼬리, 날카로운 콧날, 두터운 입술 등의 상호(相好)에서 근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건장해 보이는 이 상은 결가부좌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안정감과 엄숙함을 더해준다. 왼쪽 어깨와 팔을 덮은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법의는 가슴과 배를 지나며 촘촘한 평행 주름선을 형성하였는데 이러한 모양의 옷주름은 양쪽 다리에도 표현되어 있다.

1916년 무량수전 해체수리때 발견된 「봉황산 부석사 개연기(鳳凰山 浮石寺 改椽記)」에 의하면 1358년 왜구들이 건물에 불을 질렀고 그때 불상의 머리부분이 불꽃을 뚫고 나와 불전 서쪽의 문장석 위에 놓였으며, 1376년에 개금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此寺唐高宗二十八年 儀鳳元年新羅王命義湘 法師始創建也 後元順宰十七年至正戊戌敵兵火其堂 尊容頭面飛出烟焰中左于金堂西隅文藏石上 而奏于 上泊洪武九年丙辰圓融國師改造金 而至于萬曆三十九年辛亥五月晦日風雨大作析其中樑 明宗口 壬子改椽新其畵彩儼制也 記其匠碩及勤緣人以示後世

위와 같은 기록과 불상의 양식을 종합해보면 이 불상은 고려 초의 여래상 형식을 잇고 있지만 소조양식은 고려 후기의 특징을 보인다 하겠다.

이 불상은 현재 석가모니불의 특징적인 항마촉지인을 치하고 있는데, 몇 차례의 보수와 개금(改金)을 거치는 동안 수인이 변경되었는지 아니면 항마촉지인을 취하였는지 불확실하다. 그러나 불상이 봉안된 전각의 명칭이 무량수전이고 또한 경내에 있는 「원융국사타비(1054년)」의 비문에 보처(補處)가 없는 아미타불을 조성하여 모셨다는 기록이 있어 존상의 명칭은 아미타불로 추정된다.

불상 뒤에는 당초문과 화염문이 화려하게 조각된 목조 광배(木造光背)가 따로이 제작 배치되어 있는데 원형의 두광과 신광안에 각기 3구와 4구씩의 화불(化佛)을 부착시켰던 흔적이 남아 있다. 광배 안에 새겨진 치밀한 당초문이나 광배 밖으로 활활 타오르는 듯한 화염문은 불상의 위엄을 강조할 뿐 아니라 고려시대 정교한 불교미술의 한 단면을 잘 보여준다.

[승용차]
● 서울 : 중부고속도로→이천IC→영동고속도로→남원주IC→중앙고속도로→제천IC→풍기IC→931번 지방도 영주방면→순흥면 내죽리→소수서원→부석사

● 부산, 대구 : 경부고속도로→서대구IC→중앙고속도로→영주IC/풍기IC→931번 지방도 영주방면→순흥면 내죽리→소수서원→부석사서원

● 광주, 전남 : 88고속도로→북대구IC→중앙고속도로→영주IC/풍기IC→931번 지방도 영주방면→순흥면 내죽리→소수서원→부석사


[대중교통]
● 열차
* 청량리-풍기/영주(1일 9회 운행)
* 서울-천안-제천-영주(1일 21회 운행)
* 대구, 동대구-/영주(1일 6회 운행)
* 부산, 부전-영주(1일 5회 운행)
* 강릉-영주(1일 4회 운행)
* 대전-영주(1일 3회 운행)
* 영주역(054-631-7788, 풍기역(054-636-7788)

● 시외/고속버스
* 동서울-풍기, 영주 1일 32회 운행, 2시간 10분 소요
*동대구-영주, 1일 21회 운행, 1시간 30분 소요
* 부산-영주, 1일 9회 운행, 3시간 30분 소요
* 고속버스 안내 서울(02-446-8000, 455-2111), 영주(054-631-1006, 631-3264, 635-8927)

● 시내버스(영주-소수서원-부석사행)
시외버스 영주터미널에서 승차, 3-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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