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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외리당간지주 - 용이 간주를 감아 오르는 매우 희귀한 장식적 의장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서외1∼3리 287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3구마을에 있는 조선시대 말기의 석조물.
주변에서 모아 온 가공된 석조로 방형의 낮은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지주를 세우고 몇 토막의 화간석주를 철대로 연결시킨 특이한 형태의 당간이다.

이 기간은 원래의 기단이 아니고 후대에 시멘트로 보강을 하면서 주변의 석재들을 모아서 만든 것이다.
이 기단 상면(上面)에서부터 현재의 높이가 7.23m이며 정부(頂部)에는 끊은 흔적이 있어 원래의 높이는 훨씬 더 높았을 것이다. 현재의 간주석은 높이 7.10m로 4개의 석재를 이었는데 석재의 내면을 접합시켜 2개의 철장을 박고 철장을 박은 위에 각각 철대(鐵帶)을 둘러서 고정시키고 있다.
양 지주 사이의 간주 밑에 전면 46cm, 측면 57cm 기단에서 돌출된 높이 13cm의 1개석으로 된 4각형의 간대가 있다.
간주석은 이 간대로부터 185cm, 높이까지는 사각주로 되어 있다. 간주의 4각 모서리는 약 2cm 넓이로 말각(抹角)하였고 사면의 양외측면에는 12cm 폭으로 주연대(周緣帶)를 각출하였다.

185cm 높이 이상은 사각간주를 말각하여 두께가 얇아지면서 부정형의 팔각주로 다듬었는데 간대에서 296cm 지점에는 3마리의 거북이 형상이 암각되어 있다.
본래는 2쌍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북동부의 것이 결실되었다. 남쪽의 1쌍은 16cm 크기의 하향(下向)하는 거북이 모습이고 북쪽의 것은 상향(上向)하는 거북이 상이다.
하부에서 두번 째의 간주석 연결부터는 용(龍)이 간주를 감아 오르는 형태를 조식하였는데 매우 희귀한 장식적 의장을 하였다.

지주석은 동서쪽으로 형태가 다르다.
동편의 지주석은 전면이 45~50cm, 측면의 57cm로 기단상단에서의 높이가 171cm이다.
전면은 지주 꼭대기의 안쪽 윗부분에서 부터 바깥쪽으로 내려오면서 포물선을 그리며 바깥쪽을 깍았고 간주의 아래부분인 사각주 부분에서와 같이 주선(周線)을 따라 폭 10~12cm의 주연대(周緣帶)를 양각하였다.
서편의 지주는 주연대를 양각하지 않았으며 거칠게 다듬었고 규모 조차도 상이하여 일단 서편의 지주석은 후에 따로 끼운 것으로 추정된다.
좌우의 지주석은 정부 안쪽에 길이 21cm, 폭 15cm, 깊이 24cm의 고랑을 파서 빗장 간목(杆木)을 끼워 간주를 고정시키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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