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내장동 588
이 동종은 내장사가 중건되자 전남 보림사에 옮겨 왔는데, 일제 말기에는 놋쇠 공출을 피하여 원적암(圓寂庵)에 은닉하였고, 6·26 동란중에는 정읍시내 포교당에 피난시켜 보전을 꾀하였었다.
높이 80cm, 종신길이 60cm, 구경 50cm의 소형이나 명문이 확실한 조선후기 범종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구연(口緣)은 1조(條)의 굵은 돌권대(突圈帶)가 있고, 견대(肩帶)는 두 권(圈)으로 구분되어 상권(上圈)은 당초문(唐草紋)을, 하권은 상연융대(上緣隆帶)를 따라 여의두문(如意頭紋)을 배열하였다. 견대밑에는 24개의 2중 소원권(小圓圈)을 돌리고, 그 안에는 범자(梵字)를 양각하였다. 종신 중앙에는 방형유부(方形乳部) 4개와 그 사이에 보살입상 1구 씩을 각각 양각하였다. 유부는 당초문대(唐草紋帶)안에 아홉 개의 보살상 바로 아래에 2개가 있고, 그 사이에는 종기(鐘記)가 양주(陽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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