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주생면 낙동리 산15-6
이 석불은 낙동리 사지(寺址)로 추정되는 야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무릎부분 이하가 매몰된 것을 근래에 발굴하여 좌대(座臺)가 노출됨으로써 완전한 형태를 구비하고 있다. 그러나 노출부위는 마멸이 심하다.
대좌 하대석(臺座 下臺石)으로부터 광배(光背)끝까지의 높이는 240cm, 광배높이는 180cm, 불상높이는 133cm이다. 하대석에는 후면을 제외한 윗면에는 복연(伏蓮)을 새겼다. 광배는 거신광(擧身光)으로서 정면(頂面) 중앙에는 4엽화문을 양각하였다.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은 2중선을 선내가 굵은 돌대(突帶)를 이루고, 그 내곽(內廓)에는 화문(花文)을, 외곽(外廓)에는 화염문(火焰紋)을 양각하였다. 광배면에서 부각된 입상은 두께가 14cm 정도이며, 두상은 소발(素髮)로 큼직한 육계가 있고, 상호(相好)는 마멸이 심하여 분명치 않으나 볼의 윤곽은 온유하다. 목은 좁혀지고 삼도(三道)가 있으며, 우아한 어깨 곡선의 통견의(通肩衣)는 가슴앞에서 평행을 그리면서 2단으로 무릎부위까지 내려왔으며, 양팔의 의단(衣端)도 양다리 좌우에 내려져 있다. 왼손은 가슴높이로 들고 있고, 오른손은 배앞에 구부리고 있으나 분명치 않다.
이 석불은 만복사지 석불입상(萬福寺址 石佛立像)과 그 구조·수법이 같은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수작(秀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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