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주생면 지당리 65
이 석불은 개인 소유의 도로변 평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형두광<圓形頭光>을 하나의 돌로 새긴 여래입상<如來立像>으로 발부분 이하가 지하에 묻혀 있다. 현재높이 363㎝이나 약 40㎝ 높이의 대좌<臺座>가 지하에 묻혀 있다고 하는데, 그 밑에 하대석<下臺石>이 있다면, 총높이는 4m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이며, 불신높이 313㎝, 두께 44㎝이다. 하나의 돌로 새긴 원형두광<圓形頭光>은 직경 182㎝로서, 머리부분 뒷면에 단판24엽<單瓣二十四葉> 연화문<蓮花紋>을 양각하였고, 그 둘레에 몇 조의 원권<圓圈>을 두르고 있다. 두상<頭上>은 소발<素髮>로 육계<肉계>가 높으며, 안면<顔面>은 마멸이 심하고, 양귀는 긴 편이다. 삼도<三道>는 분명치 않고 통견의<通絹衣>는 양어깨로부터 좌우대칭으로 호형<弧形>을 그리면서 아래로 내려졌는데, 옷깃은 특히 U자형으로 뚜렷하다. 배앞으로는 2조의 의대<衣帶>가 길게 수직으로 내려졌다. 어깨는 너비 115㎝로서 넓으며, 양팔의 소매자락도 길게 양쪽에 있다. 수인<手印>은 여원시무외인<與願施無畏印>을 짓고 있다. 발부분도 하각부<下脚部>에 맞추어 별개의 돌로 조각하여 조합하였던 모양으로 지금은 발부분을 끼우는 흔적만이 간취된다. 이 여래입상은 체구도 장대하고, 조각 수법도 웅장하나, 두광<頭光>의 연화문<蓮花紋>등이 간략화되어 이미 라말여초의 섬세함을 잃은 퇴화추세에 추세에 있음을 엿볼 수 있어 만복사지 석불입상<萬福寺址 石佛立像> 낙동리입상<樂洞里立像>보다는 시대가 떨어지는 고려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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