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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 상주사대웅전 - 다포식 공포에 팔작지붕을 쓴 건물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군산시 서수면 축동리 544

함라에서 임피쪽으로 가다 보면 상주사의 입구가 있는데 여기서 우회전하여 비포장 길을 600m 정도 달리면 산 중턱에 조그마한 절이 보인다. 대형 버스는 들어갈 수 없다. 상주사는 전하는 바에 의하면 606년(신라 진평왕 28)에 혜공대사가 창건하였고, 고려 나옹화상과 조선의 취계당대사와 학봉대선사가 중건했다고 한다. 그러나 신라 스님이 백제에 와서 절을 지었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고 다만 대웅전 앞의 석탑 부재가 고려 시대 양식인 것으로 보아 고려 시대에는 활동적인 절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원래는 취성산의 산지에 가람을 배치하였으나 여러 번 다시 지어 본래의 모습을 현재의 가람 배치에서는 찾을 길이 없다. 현재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서편에는 나한전이 동쪽으로 향하여 있고, 나한전의 뒷편에 산신각이 최근에 지어졌으며 동편에는 관음전이 있고, 관음전 동편에는 종각이 있다. 상주사의 입구에 빈터가 있는데 십왕전과 나한전 터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전체적인 중창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그 모습이 많이 변했다.
대웅전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37호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식 공포에 팔작지붕을 쓴 건물이다. 법당의 내부에는 석가여래를 본존불로 하는 3존 불을 모시는데 모두 나무로 만든 불상입니다.. 대웅전 안에는 본존불의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를 비롯하여 서편 벽에 신중탱화, 지장탱화, 독성탱화, 현생탱화 그리고 북쪽 벽에는 칠성탱화, 산신탱화를 모시고 있다, 내부에 있는 동종은 높이 75㎝로 명문이 없어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지 만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분명하다.나한전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이며 익공식 공포와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안에 16나한이 모셔져 있는데 전서에 의하면 순조 34년(1834) 임피 현감으로 있던 민치록 대감이 꿈에 이상한 분들이 나타나 나포면 서포 바닷가에 가서 모셔 왔다고 한다. 또한 후불탱화는 1916년에 제작된 것이다. 상주사에는 인간이 죽은 후에 염라대왕 앞의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면 자신의 죄가 비춰져 심판을 받는다는 업경대가 2개가 있었다. 나무로 조각했는데 높이 112㎝, 60㎝이며, 해태가 아래를 바치고 있고, 타원형에 가까운 거울 중앙에 나 있는 둥근 구멍에 순치 2년이란 연호명이 쓰여 있어 1646년에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는 우수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수년 전에 도난 당하였다고 한다. 또한 사용처가 분명치 않은 노주석이 있는데 양각된 인물상이 힘찬 기운을 느끼게 하는 석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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