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산 1-1
이 불상은 원래 제천시 한수면 역리<驛里> 덕상<德尙>골의 전<傳> 정금사<淨金寺>터라고 전해오던 곳에 위치하였는데, 충주댐건설로 1983년 4월 현위치로 이전 봉안되었다. 석불은 부분적으로 마손<磨損>이 있을 뿐 비교적 완형에 속한다. 특히 오랫동안 땅에 묻혀 있었으므로 동체하부<胴體下部>의 의문<衣紋>등이 완연한데 하단부에 약간의 파손이 있다. 우견편단<右肩偏袒>의 착의<着衣>와 좌수<左手>는 제전<臍前>에서 약합<藥盒>을 받치고 있어 약사여래<藥師如來>가 분명하다. 나발<螺髮>의 두정<頭頂>위에 낮고 작은 육계<肉계>가 있으며 상호<相好>는 길쭉하나 장방형에 가깝고 풍만하다. 둥근 활모양의 양 눈썹은 콧 등에 연결되고 입이 작게 표현되었는데, 콧날과 입술부분에 약간의 파손이 보인다. 양쪽눈은 가늘고 긴 듯하나 마손으로 인하여 분간하기가 어려우며, 이마에는 직경 2㎝의 백호공<白毫孔>이 확연하다. 양쪽 귀는 늘어져 어깨에 닿았으며 목에는 삼도<三道>의 표식이 없다. 법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의 형식으로 표시하였는데 가슴부분이 널찍하게 드러났으며, 왼쪽편에는 의문이 편중되어 있다. 즉 왼쪽어깨에서 내려진 법의가 왼쪽팔에 걸쳐 내려지면서 한쪽으로는 동체측면으로 퍼진다. 그리고 제전부분으로 부터 중심부에 의대의 흔적이 있을 뿐 별다른 조각장식이 없다. 수인<手印>은 오른쪽을 가슴에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드러내어서 엄지에 새끼손가락을 구부려대고 있으며, 왼손은 수평으로 제전 앞까지 들어 약합을 받들고 있으므로 이 석불의 존명이 약사여래불임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동체<胴體>에 비해 두상이 크며 대좌는 별도로 조성하여 양족<兩足>만을 윗면에 조각하고 위로 동체를 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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