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 514-2
고려시대의 큰 절이었던 옥천사 경내(현 순창여자중학교)에 세워졌던 것이라 하는데 확실한 근거는 찾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석탑 가까이에서 기와 파편과 그릇 파편들이 발견되고 있어 이 부근에 옛날 큰 사찰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현재는 지면에 접한 방형대석 위에 1층의 중석이 있으나 그 밑에 또 한층의 기단이 매몰되어 있어 2층 기단으로 보인다.
갑석은 2매의 장방형 판석을 조합한 것이며 그 위에는 높이 0.66m, 1변의 길이는 1.39∼1.42m의 방형사대중석을 짜 얹었는데 이는 우주와 중간탱주를 모각한 2매석을 판석후를 양주하여 방형으로 맞추었다.
상대갑석은 두께 0.11m의 장방형 판석 3매를 조합하여 길이 2.11∼ 2.15m의 방형으로 조합하였다. 상면 중앙에는 받침 일단이 있어 제1탑신을 받치고 있다.
제1탑신은 높이 0.91m, 1변의 길이 0.92∼ 0.94m의 방주석에 우주를 뚜렷하게 각출하였으나 탱주는 없다. 탑신위의 옥개 받침은 제1탑신만 별석을 옥개석 사이에 끼얹었는데 5단의 받침을 각출하였다.
제 1옥개석은 높이 0.60m, 너비 1.84∼ 1.91m의 방형인데 낙수면의 경사도가 완만하고 추녀의 반곡도 거의 없고 우동을 각출한 4우각이 약간 반전되었을 뿐이다.
2층 이상의 옥개석은 1석으로 조각하여 추녀 밑에 5단 받침을 새기고 상부에는 역시 두터운 받침을 각출하였다. 2층, 3층의 옥신은 제 1층에 비하여 급격히 높이가 줄어들었으며 우주를 모각한 1석으로 되어 있다.
제 3층 옥개석정부에도 같은 형식의 1단 받침이 있어 상륜부를 받치고 있는데 상륜부는 반절편구형의 봅발석 위에 연화를 장식한 낮은 4각앙화석을 얹고 그 위에 복발형의 둥근 보륜석이, 다시 그 위에는 4각 팔화문의 보개석이 있을뿐 정상의 보주석은 떨어져 있다.
2층 기단부가 넓고 제 1층신이 장대하여 옥개석 상부의 두터운 받침 상륜부 등은 신라말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나, 완만한 경사를 가진 얇은 옥개석 등은 백제 조탑양식의 잔영을 남겨 주고 있어 지역적 특성으로 주목되며,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서 우수한 솜씨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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