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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사동종 - 조선말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주법이 불량하나 문양배치가 특이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남원시 도통동 392

이 동종은 선원사 대웅전에 있는데, 종신<鐘身>에 보현사 중종<普賢寺 中鐘>이라는 종기<鐘記>가 있으나, 제작연대는 알 수 없다. 용뉴<龍뉴>는 단두<單頭>의 용이 사지를 종개<鐘蓋>에 딛고 포유동물처럼 웅크리고 있는 형상을 주출<鑄出>한 다음 세부 조각을 용접 완성한 것이다. 종개<鐘蓋>는 3단의 받침으로 되어 견대<肩帶>와 접하고 있다. 종신에는 4조의 돌권대<突圈帶>가 주출되어, 5구를 형성하였다. 상연<上緣>에 소원<小圓> 11개를 나열하여 각 원내에 범자<梵字> 1자씩을 넣었다. 그 하부에는 돌대<突帶>위로 두원광<頭圓光>을 가진 보살입상 4구를 배치하였으며, 이 보살상 사이에는 보상화<寶相華>·연화<蓮花>·보개<寶蓋>·보관<寶冠> 등이 2개씩 불규칙하게 양주<陽鑄>되었다. 중구<中區>는 가장 넓으며 보살상 사이에 4개의 유곽<乳郭>을 배치하였으며, 파도문<波濤紋>을 양주<陽鑄>한 특이한 의장이다. 하구대<下區帶>는 3구로 나누어, 중구에 연화당초문<蓮花唐草紋>을 양주하였다. 이 하대상구<下帶上區>에는 일부분에 보상화·연화 등이 불규칙하게 배치되고 일부에는 명문판<銘文板>이 있으나 마멸이 심하여 판독이 어렵다. 그러나 중구와 하대상구에 걸쳐 "보현사 중종<普賢寺 中鐘>"이란 종기<鐘記>가 2행으로 양주되어 있다. 조선조말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주법<鑄法>이 불량하나 문양배치는 다채롭고 특이하다.
선원사의 종소리가 우렁차야 남원이 번영할 수 있다고 믿어 노계소, 소계소 등 신도계를 만들고 선원사를 보호해 왔다. 석양에 울려 퍼지는 선원사의 종소리를 「선원모종」이라 하여 남원 8경의 하나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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