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계북면 양약리 107
이 석탑은 양악리 산기슭 밭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 2m에 불과한 화강암으로된 소형탑이다. 본래 이곳에 수방사(壽訪寺)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전한다. 몇차례 이동 재건하는 과정에서 탑재(塔材)도 소실되고, 파손도 심하나 원형의 특징을 살필 수 있다.
방형 지대석 위에 그보다 너비가 좁혀진 방형대석을 놓고, 그 위에 방주석(方柱石)을 제1옥신(第1屋身)으로 하고, 그위에 옥개석(屋蓋石)을 얹었다. 옥개석 위에 방형 옥신을 놓았는데, 우주(隅柱)가 모각되었다. 이 옥신 위에는, 옥개석과 상층옥신을 하나의 돌로 새긴 탑신을 얹었다. 옥개석 추녀밑은 경사를 이루고, 삼단의 받침이 있다. 그 위에 다시 제3층 옥개석과 제3층 옥신을 하나의 돌로 새긴 탑신을 얹었다. 옥개석 아랫면에 삼단받침이 있고, 윗면에도 1단의 괴임이 있어, 상층 옥신을 새겼다. 옥신부도 형태는 하층과 같으며, 이 위에도 제4층 옥개석과 제5층 옥신을 하나의 돌로 새긴 탑신부가 있는데, 수법형태 모두 하층과 같다.
이와 같이 옥개석에 상층 옥신을 하나의 돌로 조각한 예는 매우 희귀한 것이며, 옥신의 상부 너비를 좁혀 형성한 것도 주목된다. 고려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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