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410
이 가옥은 진주목사 이우가 입향한 후 이루어진 성산이씨의 동족부락으로 한개 마을 중심에 남서향으로 자리하고 있는 본 가옥은 영취산을 배경으로 백천과 이천을 바라보고 있다. 본 가옥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며, 하희댁이라는 택호는 현 소유자의 처가 안동 하회에서 시집왔다고 하여 붙여졌다.
가옥의 배치는 'ㄷ'자형 평면의 안채를 중심으로 전면에 일자형 평면의 중문채가 튼구자형의 배치를 이루면서, 정침 우측으로 독립된 사랑채가 자리하고 있다. 사랑채와 정침채는 토석담장으로 공간이 분할되고 그 사이에 협문을 내어 내외를 연결시키고 있다. 본 가옥의 출입은 사랑채 전면 우측에 삼문을 통하여 사랑과 정침을 출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처리하고 있으나, 원래의 배치는 아니라 한다. 원래 가옥의 출입문은 중문채 전면에 위치하고 있어, 정침으로의 출입이 사랑 앞을 통과하지 않고, 직접 중문을 통할 수 있었으나, 과거 집주인이 중문앞 땅을 매각한 관계로 대문채의 위치가 바뀌어 현재와 같은 출입 동선이 만들어 지게 되었다.
중문채 좌측으로 광이 독립적 모습을 취하고 있으며, 부엌과 연결되는 뒷마당의 가사 노동공간, 특히 토담으로 둘러쳐진 장독대의 단정함이 돗보인다. 대가족을 위한 독립적인 공간 구성방법과 내외구분을 하면서도 상호 연결성을 도모한 배치 방법이 독특하다. 이 마을 대부분 반가의 가옥배치가 채에 의한 '□' 자형 배치를 보이고 있으나, 하회댁은 'ㄷ' 자형 평면의 정침과 중문채의 일자형 평면에 의한 '□' 자형 배치는 남부형 가옥 배치방법과 북부형 '□' 자형 배치방법의 중간적 형태를 취하고 있어, 이 마을에는 흔하지 않은 배치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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