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수륜면 수성리 856
이 건물은 성주지방에서 보기 드물게 화강암으로 2m높이로 축대를 쌓은 후 그 위에 건립한 특이한 건물이다. 5동으로 이루어진 이 가옥은 정발<鄭渤>의 조부<祖父>인 정재철<鄭在哲>이 건축하였다고 하는데, 대문간, 고방채, 중문간에 기록된 사랑문으로 미루어 보아 안채, 사랑채, 대문채는 1903년에 함께 건축된 것으로 짐작되고, 1911년에 초건되었고 안대문채는 그보다 늦은 1915년에 보설<補設>된 것으로 보인다. 중매댁이라고 명명한 것은 관리자의 모<母>가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중매<中梅>)에서 시집을 왔기 때문에 중매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집은 20세기 초에 들어 전통 주택의 공간구성에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합리적인 고려가 베풀어지기 시작한 면모를 잘 보이고 있다. 즉 전통적인 주택의 배치법과 구조양식의 골격을 유치하면서도 부엌 뒷마당을 중심으로 찬방, 안방, 부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가사노동을 기능적으로 집약화 한것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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