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지천동 산 5-1
상주시 지천리 연악산, 갑장산 상봉에 위치한 갑장암의 법당 앞 마당 가운데 고려식 일반형 석탑 1기가 있다. 이 탑은 전체가 화강석으로 조성되었으며 단층 기단 위에 탑신부를 받고 상륜부는 완전하지 않다. 4매석으로 결구한 방형의 지대석은 4매의 판석으로 구성되고 각면에는 양우석과 중앙 일장주가 정연히 각출되었다. 갑석은 2매석으로 결구하였고 하면에는 내곡을 이룬 둔중한 부연이 마련되고 상면은 사우에 함각도 없이 평평하여 중앙에 높직한 4분원의 중석 받침(몰딩)과 낮은 각형 1단의 받침을 각출하여 탑신부를 받고 있다. 탑신부는 각신 개석이 일석식으로 각층 옥신에는 양 우주가 정연하다. 각층의 옥개석은 추녀부의 낙수홈이 초층개석만에 있고 그 외의 양식은 2층이 모두 동일한 바 받침이 3단이고 정면에 일단식의 옥신받침이 각출되어 있다. 3층 옥개석은 일단의 각형 받침으로 노반이상의 상륜부를 받고 있으며 그 정면 중앙에는 찰주공이 있다. 상륜부는 현재 로반과 그 위의 복발이 동일석으로 조성되어 석탑 정상에 놓여있고 그 이상의 부재는 없다. 이 탑은 기단부와 탑신부 등이 고려식이어서 각부재의 치석이 세련되지 못하여 각우각의 선이 예리하지 않으나 각층 옥개석의 낙수면이 평박한 편이고 전각에 반전이 있어서 다소 경쾌한 인상을 주고 있다. 그리고 처마가 거의 직선이고 낙수면의 사우합각이 완만한 곡선이어서 서로 잘 어울리어 고려식 석탑으로는 경박감이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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