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함창읍 증촌리 258-2
좌상은 현재 광배는 없어졌으나 대좌< 臺座 >는 구비하고 있고 불상 높이 1.68m, 대좌 높이 95cm의 통일신라< 統一新羅 > 말기< 末期 >의 뛰어난 석불상이다. 완연한 직사각형을 이루는 특이한 얼굴형에, 소발< 素髮 >의 머리에 육계< 肉계 >를 잃고 있어 더욱 각이 진 모습이다. 여기에 수평으로 길게 반개< 半開 >한 눈, 단정한 입과 군살진 턱 등의 특징은 고려시대< 高麗時代 > 불상양식으로의 이행< 移行 >을 알려 주는 것이다. 어깨와 팔, 다리 등 신체 각 부분이 직선적이고 각이 진 모습이어서 전체적인 인상이 매우 강건하지만 경직된 모습이다. 오른손으로 항마촉지인< 降魔觸地印 >을 짓고 왼손으로는 약합< 藥盒 >을 잡고 있어 약사여래< 藥師如來 >로 생각된다. 대좌는 상< 上 >·중< 中 >·하대< 下臺 >로 구분된 전형적인 8각연화좌< 八角蓮華座 >인데 안정감 있는 형태이고, 상대와 하대에는 연화문이 새겨져 있다. 이처럼 이 불상은 통일신라 말기의 양식적 특징을 알려 주는 훌륭한 작품으로 특히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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