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 42
이 석성은 산의 정상부를 따라 축조< 築造 >한 테뫼식 산성으로 길이는 약 650m이고 네모가 져 있다. 성벽은 안팎을 할석< 割石 >으로 쌓은 내외협축< 內外夾築 >이고, 높이는 7∼15m, 너비는 4∼7m이며, 네 모서리의 곡성< 曲城 >은 천연의 암석에 의지하여 쌓았으며 그중 두 곳은 큰 바위 위에 뚜렷이 남아 있다. 보은< 報恩 >의 삼년산성< 三年山城 >의 축성방법과 비슷하게 정교하게 쌓은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삼국시대< 三國時代 > 산성의 하나이다. 견훤은 문경군< 聞慶郡 > 가은< 加恩 >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신라< 新羅 >의 비장< 裨將 >으로 있다가 군사를 이곳에서 양성하여, 신라 진성여왕< 眞聖女王 > 6년(892)에 반기< 叛起 >를 들고, 신라의 여러 성을 침공하다가 효공왕< 孝恭王 > 4년(900)에 완산주< 完山州 >에 도읍< 都邑 >하고 후백제< 後百濟 >를 세웠던 인물이다. 이 산성이 견훤과 관계된다고 전해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주< 尙州 > 지역의 옛 성들도 견훤과 인연지어져 있는 것은 『삼국사기< 三國史記 >』에 견훤과 그의 아버지 아자개< 阿慈介 >가 상주 출신이란 기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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