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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갑곶리의탱자나무 - 수령(樹齡)은 400년이며 ...

by 넥스루비 2007. 8. 7.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갑곳1~4리 1016

수령<樹齡>은 400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4m, 지상부의 줄기 둘레는 1m이다. 2갈래로 갈라졌으며 가슴높이의 지름은 10㎝, 14㎝이다. 가지의 길이는 동쪽이 1.5m, 서쪽이 4.4m이며, 남쪽이 3.3m이고, 북쪽은 2.2m이다. 운향과의 낙엽관목이며 3m 정도 자란다. 가지는 다소 편평하며 녹색이고 길이 3-5㎝의 굳센 가시가 있다. 잎은 호생<互生>하며 3출엽<出葉>이고 엽병<葉柄>에 날개가 있다. 소엽<小葉>은 두껍고 도란형 내지 타원형이며 끝이 둔하거나 파지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희며 꽃받침잎과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많으며 자방에 털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3㎝정도로서 향기가 좋으나 먹을 수 없고 약용으로 한다. 묘목은 귤나무의 태목<台木>으로 하고 성목<成木>은 남쪽에 있어서 산울타리로 이용하고 있다. 이 나무의 유래<由來>는 몽고병이 침공하였을 때 고려의 고종<高宗>께서 28년간 강화에서 정무<政務>를 살피셨고 병자호란<丙子胡亂> 때는 조선조<朝鮮朝> 인조<仁祖>의 가족이 강화도에서 전란을 피하였다. 이러한 전란<戰亂>을 계기로 하여 성<城>을 튼튼히 쌓고 성벽을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성<城> 밑에 탱자나무를 심었다. 성<城>은 무너져 없어졌으나 그 밑에서 적병<敵兵>의 발뿌리를 노리던 탱자나무의 일부는 남아있다. 따라서 국토방위<國土防衛>의 유물<遺物>이다. 강화도는 탱자나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북쪽의 한계지<限界地>이다. 여기에서 탱자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힘쓴 선구자들의 발자취를 직접 볼 수 있게 한 살아있는 증거물이다. 오늘의 임업연구원에서 하고 있는 일은 바로 탱자나무를 가꾼 선현들의 뒤를 밟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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