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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취서사석불좌상부광배 - 9세기 후기에 조성되었다는 절대연대가 밝혀져 신라후기 불상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 1 취서사

이 석불좌상은 현재 경상북도 문수산< 文殊山 > 정상 가까이에 자리잡은 취서사 대웅전< 大雄殿 > 서벽< 西壁 >에 봉안되어 있지만, 원래부터 이곳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목조< 木造 >의 광배< 光背 >는 나중에 짜넣은 것이지만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상 ·중 ·하대의 대좌< 臺座 >는 완전하게 남아 있다. 불신< 佛身 > 높이 108㎝, 어깨넓이 55㎝, 머리높이 31㎝, 대좌높이 96㎝로 8각대좌 위에 결가부좌< 結跏趺坐 >하고 있는 이 불상은 신라하대(9세기 경)에 다량으로 조성되었던 일련의 비로사나불좌상 중 하나이다. 동화사비로사나불좌상(보물 244호), 각연사비로사나불상(보물 433호)등과 동일한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불상으로서 당시의 조각수법 및 신앙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나발< 螺髮 >의 머리에는 커다란 육계< 肉계 >가 표현되어 있으며, 가는 눈, 활형의 눈썹, 일자로 다문 입으로 인해 얼굴에는 고요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신체는 곧고 반듯한 어깨, 넓은 가슴, 넓게 벌린 무릎과 함께 현실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목에는 삼도< 三道 >가 분명하며, 통견< 通肩 >의 법의< 法衣 >는 옷주름이 등간격의 평행의문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형식화< 形式化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법의가 몸에 밀착되어 신체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으며, 평행계단식 옷주름은 지권인< 智拳印 >을 결한 양쪽팔에 걸쳐 양쪽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무릎사이의 부채꼴 모양으로 넓게 퍼진 옷주름은 다른 불상에서와는 달리 물결식의 주름으로 표현된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이것은 평행계단식의 의문< 衣紋 >과 함께 9세기 후기의 불상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좌< 臺座 >는 신라하대에 유행한 8각대좌로서 상 ·중 ·하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대석< 下臺石 >에는 8각에 사자 1구씩을 양각했고 중대< 中臺 >에는 공양상 및 합장한 인물상, 상대< 上臺 >에는 화문< 花紋 >, 연화문< 蓮華紋 > 등이 조각되어 있다. 현재 불상의 뒤에는 화려한 꽃무늬나 불꽃무늬의 목조광배< 木造光背 >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것은 후대의 것이고, 원래의 석조광배는 상부만 남아 있다. 아무튼 이 불상은 석탑기에 의해 9세기 후기에 조성되었다는 절대연대가 밝혀져 신라후기 불상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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