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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 - 중요한 문헌을 골라서 편찬한 일종의 성리학의 독본( 讀本 )...근사록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963

근사록< 近思錄 >은 송< 宋 >의 유학자< 儒學者 >인 엽채< 葉采 >가 성리학< 性理學 >의 기본이 되는 주돈이< 周敦이 >의 태극도설< 太極圖說 >, 장재< 長載 >의 서명< 西銘 >, 정몽< 正蒙 > 등 중요한 문헌을 골라서 편찬한 일종의 성리학의 독본< 讀本 >이다.

이 책은 그 판식< 板式 >이나 자체< 子體 >로 보아 원판< 元板 >을 복각< 覆刻 >한 듯하다. 제14권 제15장 끝에 「성산이씨간우진양< 星山李氏刊于晉陽 >」이라고 전문< 篆文 >으로 새겼고 또 그 다음에 동형인< 鐘形印 > 안에 「홍우상년< 洪武三年 >」, 정형인< 鼎形印 > 안에 이어숙< 李어叔 >을 각각 인문< 印文 >모양으로 세겨서 「연대·간행자< 年代刊行者 >와 간행처< 刊行處 >를 밝혔고 또 책 끝에 「경술 기축삭정산어숙근직< 庚戌己丑朔星山어叔謹識 >」라고 자서< 自署 >한 자서한 발문< 跋文 >이 있다. 

이에 의하면 당시 진주목사 이인민< 晉州牧使 李仁敏 >이 경술년< 庚戌年 >(1370) 봄에 진주< 晉州 >로 부임할 때 사예 박상충< 司藝 朴尙衷 >이 기념으로 이 책을 인민< 印敏 >에게 선사하였다. 인민< 印敏 >은 평소부터 이 책을 구하려 했는데 쉽사리 얻었으므로 기뻐서 진주< 晉州 >에 와서 곧 이를 곧 행하였다. 

박상충< 朴尙衷 >이 고려말기< 高麗末期 >의 이름 높은 성리학자< 性理學者 >다. 고려말< 高麗末>이 극히 희귀한 오늘날 비록 중국판의 복각이라 할지라도 매우 귀중함은 물론이려니와 또한 이 책이 중종< 中宗 > 때의 유신< 儒臣 >안 권벌< 權벌 >의 수택본< 手澤本 >이라는 점과 이에 정조< 正祖 >가 친히 서문< 序文 >을 지어서 붙였다는 데에서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높다. 

이책은 권발< 權발 >이 애독하던 것으로 늘 소매에 넣어 다니며 중종< 中宗 >때에 경연< 經筵 >에서 진강< 進講 >까지 하던 것이다. 이 유래를 안 영조< 英祖 >는 그의 22년에 권벌< 權벌 >의 후손인 권벌< 權벌>에게 명하여 궁중으로 이 책을 들여와서 보았고 또 정조< 正祖 >는 정조< 正祖 > 18년 1월에 「어제충정공권발수진근사록서< 御製忠定公權撥袖珍近思錄序 >」를 지어서 승정원좌부승지< 承政院左副承旨 >인 서영보< 徐榮輔 >에게 명하여 글씨를 써서 다시 돌려보냈던 것이 지금까지 전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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